셰플러, 액추에이터 100만개 발주하며 두산·레인보우로보틱스 정조준
씨티 "셰플러 로봇매출 2030년 급증" 전망에 국내 부품주 주목
씨티 "셰플러 로봇매출 2030년 급증" 전망에 국내 부품주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로봇주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실제 매출 기여도가 아직 미미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완제품 대신 부품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마켓워치는 지난 3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매출이 최근 12개월 기준 13조 7700억원을 넘어섰지만, 이 수치만으로 사업의 실체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간형 로봇을 수조 달러대 기회로 지목했지만, 실제 수혜는 완제품보다 액추에이터와 센서 등 부품 공급망에 먼저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피지컬 AI 매출, 전체의 1% 남짓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매출은 3일 기준 최근 12개월 90억달러(13조 7700억원)로 전년 60억달러(9조 1800억원)보다 50% 늘었다.
다만 엔비디아가 로보틱스를 자율주행과 묶어 새로 만든 엣지 컴퓨팅 부문 매출은 2026 회계연도 기준 23억달러(3조 5190억원)에 그쳤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자율주행 관련 매출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2159억달러(330조 3270억원) 가운데 데이터센터 부문이 1937억달러(296조 3610억원)를 차지해, 로보틱스 매출은 전체의 1%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로봇 안전 소프트웨어 스택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를 공개하며 완제품이 아닌 연산과 소프트웨어 계층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인간형 로봇 부품 원가 가운데 액추에이터 비중이 40~60%, 센서가 10~20%, 연산장치가 10~1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로봇 부품주, 액추에이터 랠리 올라타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영국 로봇기업 휴머노이드는 독일 셰플러와 5년짜리 액추에이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셰플러가 휴머노이드의 바퀴형 로봇용 관절 액추에이터 수요의 절반 이상을 2031년까지 전담 공급하는 내용으로, 공급 물량은 7자릿수, 최소 100만개에 이른다.
셰플러는 2032년까지 자사 공장에 휴머노이드의 로봇을 최대 2000대까지 순차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셰플러는 지난 4월 22일에도 스위스 헥사곤로보틱스와 손잡고 자사 공장에 최소 1000대의 인간형 로봇을 도입하는 협력을 발표했다. 로봇 한 대의 도입 계약이 곧 부품 장기 수주로 이어지는 구조다.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지난 2일 코스피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연초 이후 113% 넘게 올랐고, 코스닥시장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도 각각 62%, 55%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부품 공급망 편입 기대감에 연초 이후 103% 넘게 뛰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로봇연맹(IFR)이 집계한 2024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54만2000대 가운데 한국이 4위 시장을 차지한 만큼,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모터를 만드는 국내 부품 업체들이 셰플러식 공급망 재편의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보티즈와 하이젠알앤엠 등은 액추에이터 국산화를 앞세워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 의존, 공급망 리스크로
고토크 액추에이터는 희토류 영구자석에 의존하는데, 중국이 영구자석 가공의 90%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수출 통제 완화에도 이 구조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퀄컴은 인간형 로봇 전용 프로세서 드래곤윙 IQ10을 앞세워 피규어테크놀러지솔루션스, 노이라로보틱스 등과 협력을 넓히며 엔비디아 젯슨 토르의 독점 구도에 도전하고 있다.
씨티는 셰플러의 인간형 로봇 사업이 2030년 세 자릿수 중반의 매출 기여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클라우스 로젠펠트 셰플러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에 자사가 전 세계 인간형 로봇 기업 45곳과 협력을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수억유로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