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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빅테크 5사, AI 데이터센터 임대에 1조 달러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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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5사, AI 데이터센터 임대에 1조 달러 쏟는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5대 빅테크, 미개시 리스 약정액 1조 1600억 달러 육박
기존 장부상 부채의 4배 규모… 회계상 주석 공시로 가려져 있던 고정 비용
한국 클라우드 업계,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선두권의 인프라 장악에 긴장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센터 캠퍼스의 데이터 홀 내부에 배선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센터 캠퍼스의 데이터 홀 내부에 배선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요 기술기업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보에 1조 1600억 달러(약 1658조 8000억 원)의 장기 리스 비용을 쏟아부으며 재무 승부수를 띄웠고,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도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선두권의 인프라 장악 우려가 번지고 있다.

로이터는 8월 4일(현지시각) 미개시 리스 약정액이 장부상 부채의 네 배에 박한다고 보도했다.

감춰진 부채와 빅테크의 공격 투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 다섯 곳의 미개시 리스 계약 총액이 1조 900억 달러(약 1558조 7000억 원)에 이른다.

메타가 지난 7월에 체결한 680억 달러(약 97조 24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리스 계약을 더하면 전체 규모는 1조 1600억 달러로 불어난다. 이 수치는 기업들이 재무제표에 이미 올린 리스 부채 2850억 달러(약 407조 5500억 원)의 네 배 수준이다.

기업들은 회계 기준에 따라 시설 사용을 시작하기 전까지 이를 장부에 부채로 기록하지 않고 재무제표 주석에만 공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재무 구조


미개시 리스 규모가 가장 큰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정액은 3291억 달러(약 470조 6130억 원)다. 이는 회사가 장부에 올린 기존 리스 부채 885억 2000만 달러(약 126조 5836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오라클의 미개시 리스 계약액은 기존 부채의 일곱 배에 가까운 2600억 달러(약 371조 8000억 원)를 나타냈다. 해당 계약들은 오는 2027 회계연도에서 2029 회계연도 사이에 효력이 발생해 최장 19년 동안 유지된다. 오라클은 차입금이 상각전영업이익의 4.4배 수준이며 기존 리스 부채를 더하면 이 비율이 5.7배로 올라간다.

숨은 약정과 인공지능 수익성 시험대


메타의 기존 미개시 리스 약정액은 2789억 9000만 달러(약 398조 9557억 원)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의 미개시 리스 금액은 각각 1372억 1000만 달러(약 196조 2103억 원)와 852억 달러(약 121조 8360억 원) 수준이다.

신용평가사 에스앤피 글로벌 레이팅스는 오라클의 숨은 약정 금액을 조정 부채 전망에 반영해 2027 회계연도 레버리지 비율을 4.4로 관측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면 선제 확보한 데이터센터 설비들은 클라우드 시장 성장의 핵심 발판으로 작용한다. 인공지능 열풍이 꺾일 경우 기업들은 장기간 막대한 유휴 설비 유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재무 부담을 떠안는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