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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포위망 뚫을 美 하푼 400기 상륙… 대만해협 안보 지도 다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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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포위망 뚫을 美 하푼 400기 상륙… 대만해협 안보 지도 다시 그린다

- 미국산 하푼 블록 2 400기 중 초도 물량 연내 인수 준비… 현지선 최대 128기 추산
- 레이더 탑재 차량 선도 도착해 전력화 착수… 자체 개발 웅풍 미사일과 단일 지휘체계 연동
- 대만해협 비대칭 거부선 본격 가동… 한국 해운 수송로 리스크와 방산 수요 동시 자극
대만군이 미국에서 도입하는 지대함 하푼 해안 방어 미사일 400기 가운데 첫 인도분을 2026년 말 이전에 넘겨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대만군이 미국에서 도입하는 지대함 하푼 해안 방어 미사일 400기 가운데 첫 인도분을 2026년 말 이전에 넘겨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페이스북

대만군이 미국에서 도입하는 지대함 하푼 해안 방어 미사일 400기 가운데 첫 인도분을 2026년 말 이전에 넘겨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국방 전문 매체 소나밀리타르는 2026년 10월 7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대만 현지 언론 추산으로 첫 도입 물량이 최대 128기에 달할 수 있으나 대만 군 당국은 구체적인 수치 확인을 유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상 포위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비대칭 거부 전략이 속도를 내면서 동아시아 핵심 해상 물류 항로의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풀이된다.

차륜형 발사대 중심 기동 분산 배치


대만군 장비 확충 계획의 핵심은 지대함 미사일 전력의 기동성과 분산 배치 역량 강화에 맞춰져 있다. 미국과의 도입 계약 규모는 RGM-84L-4 하푼 블록 2 미사일 400기와 훈련용 미사일 4기,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 100세트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이동식 발사 차량 100대와 지휘 통제 및 탐색을 위한 레이더 탑재 차량 25대가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 100세트 안에 포함된다.
첫 인도분의 확정 수량과 정확한 도착 일정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레이더 탑재 차량을 비롯한 일부 지원 장비는 이미 대만 현지에 도착해 운용 부대 창설과 요원 교육 훈련에 들어갔다. 과거 고정식 진지에 의존하던 방어 체계를 바퀴 달린 기동형으로 전환해 유사시 생존성과 반격 능력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자체 웅풍 연동 다층 방어망 구축


대만 해군은 도입 장비의 실전 배치에 맞춰 독자 개발 무기 체계와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감시 통신 장비를 활용해 하푼 시스템을 기존 지휘통제체계와 연동하는 방식이다. 자체 생산한 지대함 미사일인 웅풍 2호와 초음속 웅풍 3호를 하푼과 단일 네트워크로 묶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대만군은 지난 7월 대함 감시와 타격 역량을 일원화하기 위해 연안전투사령부를 창설했으며, 오는 2027년 산하에 제4연안전투그룹을 추가로 창설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국 해군과 보잉은 지난 8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인트무구 해상사격장에서 오시코시 8륜 중형 전술 트럭 기반의 대만용 발사대로 실사격 시험을 진행해 해상 표적 명중을 확인했다.

미국 국방안보협력국 역시 지난 3월 미국 의회 보고에서 우방국 간 공급 경합이 발생하더라도 대만 인도분을 최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을 보고한 바 있다.

동아시아 항로와 한국 산업계 파급

미국의 대만 해안 방어 체계 공급 가속화는 대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억제력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경제 안보의 핵심 축인 해상 수송로 관리에도 변수로 작용한다.

대만 해협은 한국 원유 수송선과 수출입 컨테이너 선박이 상시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미국이 대만에 기동성이 뛰어난 차륜형 해안 방어 시스템을 우선 인도해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조치는 중국 해군의 기동을 견제하는 효과를 내는 반면, 해협 주변의 군사 긴장 고조로 해상 운임 보험료 인상과 항로 우회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한국 해운과 방위산업 가치사슬 전반에는 방어적 대비와 시장 기회가 공존한다. 해운사들은 유사시 바시 해협이나 필리핀 동부 우회 항로를 검토해야 하므로 운항 일수 증가에 따른 물류비 상승 압박을 받는다.

반면 서태평양 연안국의 해양 안보 경계감이 커지면서 호위함과 연안 경비 함정 수요가 확대될 경우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주요 조선사의 특수선 수주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LIG D&A가 생산하는 해궁과 비궁 등 유도무기 체계 역시 지대함과 함대공 다층 방어 수요와 맞물려 해외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대만 해협의 실질적인 안보 환경은 미사일 실전 배치 국면에서 미·중 군사 당국 간 소통 채널이 해협 내 우발적 충돌을 얼마나 제어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공식 대화 창구가 유지돼 해협 내 통항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물류 리스크는 제한되겠지만, 군사 대치가 심화할 경우 동아시아 공급망 전반의 물류 비용 재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