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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220억 달러 에너지 캠퍼스 건설… 한국 기업 장비 공급·시공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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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220억 달러 에너지 캠퍼스 건설… 한국 기업 장비 공급·시공 참여

6.47기가와트 가스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동시 조성
2029년 1단계 가동과 8400개 건설 일자리 창출
한미 무역 합의 결실로 한국산 터빈 등 공급 기회 확보
미국 텍사스주 라살 군에 220억 달러(약 29조 4052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단지가 조성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라살 군에 220억 달러(약 29조 4052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단지가 조성된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라살 군에 220억 달러(약 29조 4052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단지가 조성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발전 장비 공급과 시공에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미국 텍사스주 경제산업 전문매체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뉴스의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한국 정부는 넥스트에라 에너지 리소시스와 릴레이티드 컴퍼니스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프로젝트 추진에 돌입했다.

대규모 가스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단지 동시 조성


프로젝트 스타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텍사스주 남서부 라살 군 엔시날에 6.47기가와트 규모의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 발전량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텍사스주 16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대한 규모다.

다만 생산되는 전력 대부분은 일반 가정이 아닌 인접부지에 들어서는 5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에 직접 공급되며, 남는 전력은 텍사스주 전력망에 판매될 예정이다.

릴레이티드 디지털이 건설하는 데이터센터 단지는 폐쇄 루프 냉각 방식을 채택해 하루 물 소비량을 일반 사무용 건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억제한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약 84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되고, 완공 후에는 170개의 상시 운영 일자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소 1단계 가동은 오는 2029년을 목표로 하며, 2032년까지 완전 가동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루이스 에너지 그룹의 로드 루이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텍사스 남부에 절실히 필요한 일자리를 공급하고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존 케첨 회장 겸 최고경영자 역시 새로운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설비를 가동함으로써 전력망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무역 합의가 낳은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이번 거대 인프라 사업은 지난 2025년 한미 양국이 체결한 3500억 달러(약 467조 8800억 원) 규모의 무역 합의에서 비롯됐다. 한국 기업들은 가스터빈을 비롯한 주요 발전 장비를 공급하고, 프로젝트의 설계·시공과 운영·관리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협력이 한국 기업들에 미국 내 유사 프로젝트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가 텍사스 전력신뢰위원회 시스템 내에서 자체 발전 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한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의 행정명령 취지와도 정확히 부합한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약 20년 동안 정체되었던 전력 수요가 최근 급증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텍사스주에는 전력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데이터센터가 집중되고 있다.

텍사스 내 한국 에너지 투자 다각화


한국 기업의 텍사스 에너지 시장 참여는 이번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에 본사를 둔 OCI 홀딩스의 자회사 OCI 에너지는 현지 기업인 CPS 에너지와 손잡고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2곳을 건설해 운영 중이며, 인근에 태양광 발전소도 함께 가동하고 있다.

또한 OCI 에너지는 이스라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라살 군에 67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 8곳 건설 사업에서도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의 발전 설비 공급망은 그간 한국 생산능력의 한계, 수입 자재 가격 상승, 핵심 장비 조달에 수년이 소요되는 구조적 제약에 시달려 왔다. 한국 기업들이 지닌 공급망 대응 역량을 얼마나 차질 없이 발휘하느냐가 향후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