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배터리협회, 정치권 반대에도 국제행사 개최 추진
CATL 시험생산·에코프로 일부 생산동 중단…용수·안전 논란
환경법 위반시 신규 허가 제한…한국 기업 대응 과제
CATL 시험생산·에코프로 일부 생산동 중단…용수·안전 논란
환경법 위반시 신규 허가 제한…한국 기업 대응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헝가리 경제매체 포트폴리오는 10월 14일(현지시각) 협회가 행사를 예정대로 열겠다면서도 물 사용과 오염을 둘러싼 주민들의 우려에 업계가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과 한국 양극재 업체가 모인 데브레첸에서는 환경관리와 주민 신뢰가 사업 운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한·중 배터리 기업 집결
헝가리 동부 데브레첸에는 중국 CATL과 EVE Power, 한국 에코프로비엠, 독일 BMW가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 셀·양극재·완성차 공장이 한곳에 모인 유럽 전기차 공급망의 주요 거점이다.
CATL은 9월 22일 배터리 셀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첫 단계 공장의 연간 설계 생산능력은 40기가와트시(GWh)이며, 장기적으로 100기가와트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VE Power는 BMW 공급용 배터리 셀 공장을 추진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상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한 공장에 연간 5만4000t의 양극재 생산설비를 갖췄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외에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도 생산하도록 설비 전환을 추진한다. 헝가리에는 삼성SDI의 괴드 공장과 SK온의 이반처 공장도 있다. 두 곳은 데브레첸 밖에 있다.
주민 반발과 안전관리 처분
데브레첸 지역구 의원 타르카니 졸트는 11월 4~5일 국제행사 개최에 반대했다. 반면 헝가리 배터리산업협회 대표 카데르야크 페테르는 환경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개최 방침을 유지했다. 협회는 관련 산업이 지역에 약 6000개 일자리를 만들었고 향후 2만 개로 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적으로 확정된 고용 통계는 아니다.
데브레치네르는 10월 2일 CATL의 시험생산 당시 용수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14일에는 CATL 관련 금속 용기의 폐기물 처리에 의문이 제기됐다.
에코프로비엠은 별도의 안전관리 처분을 받았다. 헝가리 당국은 9월 점검 뒤 NCA 생산동의 제조활동을 임시 중단시키고 200만포린트의 벌금을 부과했다. 공장 전체 중단은 아니다.
회사는 밀폐 불량 부분을 보수하고 외부 전문가 점검을 진행했다. 지적사항 대부분을 보완하고 재가동을 준비 중이며 재가동 승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9월 7일 에코프로비엠 환경허가 변경 공청회에서는 산업단지 전체의 누적 환경 부담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민 요구도 나왔다.
허가 제한 강화, 한국 기업 과제
헝가리 건설법 전문매체 에피테시 요그는 10월 9일 정부령 222/2026에 따른 신규 허가 제한을 분석했다. 지정된 배터리 관련 투자사업에서 환경·자연보호 법규 위반을 인정한 행정결정이 확정되면 관련 건설·설치 허가를 최소 6개월 제한한다. 기존 공장 전체를 자동으로 멈추는 규정은 아니다.
에코프로비엠의 9월 조치는 이 정부령과 별개인 안전관리 처분이다. 삼성SDI와 SK온도 사업별 적용 요건을 살펴야 하지만 이번 정부령에 따른 실제 허가 제한은 확인되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의 생산시설 개선이나 환경허가 변경이 지연되면 공급계획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납품 차질이나 매출 손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법은 기업별 법규 준수에 더해 산업단지 전체의 용수 사용량과 배출 측정 결과를 공개하는 데 있다. 주민과 독립 전문가가 참여하는 감시체계, 지방정부의 기반시설 일정 공개도 필요하다. 데브레첸이 유럽 배터리 거점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공장 확대만큼 안전관리 개선과 주민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