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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데이터 방어 나선 LSEG, 4.9조 원 들여 옥터스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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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데이터 방어 나선 LSEG, 4.9조 원 들여 옥터스 품다

-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신용 데이터 기업 옥터스 35억 4000만 달러 인수 결정
- 3분기 실적 호조에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목표 최소 8%로 상향 조정
- 금융 데이터 시장의 인공지능 위협 대응 가속… 한국 정보 서비스 시장에 시사점
지난 9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파터노스터 광장에 위치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본사 내부 화면에 LSEG 브랜드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10월 22일 신용 데이터 기업 옥터스를 35억 4000만 달러(약 4조 6958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파터노스터 광장에 위치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본사 내부 화면에 LSEG 브랜드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10월 22일 신용 데이터 기업 옥터스를 35억 4000만 달러(약 4조 6958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10월 22일(현지시각) 신용 데이터 기업 옥터스를 35억 4000만 달러(약 4조 6958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외부 차입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며 당국의 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이 무단으로 수집하기 어려운 독점 신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받는다.

거대언어모델 수집 불가능한 독점 데이터 확보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의 옥터스 인수는 2019년 리피니티브를 270억 달러(약 35조 8155억 원)에 사들인 이후 7년 만에 단행된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다.

데이비드 슈위머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최고경영자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옥터스가 보유한 고도의 전문 데이터는 그 어떤 거대언어모델도 외부에서 긁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옥터스는 전문 분석가와 법률 전문가를 고용해 부실 기업을 비롯한 신용시장 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해온 데이터 기업이다.

3분기 실적 호조에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3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연간 유기적 총수입 성장률 목표를 기존 7~7.5%에서 최소 8%로 올려 잡았다.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을 2027년 2월까지 마치고 내년 중 10억~15억 파운드(약 1조 7728억~2조 6592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 여력도 확보했다.
이번 거래에서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측 자문을 맡았으며, 자회사 트레이드웹은 채권 거래 플랫폼 트루미드를 순매입가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321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 시점 기준 인수 발표 당일 주가는 6% 상승했다.

글로벌 데이터 전쟁과 한국 금융 데이터 시장의 과제


이번 거래는 금융 데이터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응하는 방어적 인수합병의 성격을 띤다. 단순 정보 가공만으로는 인공지능 챗봇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한국 금융 데이터·정보 서비스 업계 역시 표준화된 데이터 제공을 넘어 대체 불가능한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자체 구축하는 전략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주요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와 글로벌 데이터 기업들의 추가 인수합병 움직임이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