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더나, 1100여 명 대상 임상 3상서 키트루다 병용 시 재발·사망 위험 42% 감소, 원격 전이 위험 38% 축소 확인
- 압도적 팩트에도 당일 주가 17% 급락…8월 성공 발표 후 4배 뛴 주가에 차익 실현 압박과 유출 여파 작용
- 2027년 미국 승인·출시 목표…신장암·방광암·폐암으로 적응증 확대하며 항암제 패러다임 재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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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0월 22일(현지시각)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젠'을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했을 때, 악성 흑색종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42%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면역관문억제제와 함께 써서 성과를 거둔 첫 대규모 임상 3상 데이터다.
흑색종 재발 위험 42% 감소…2년 무재발률 82.2% 달성
이번 임상 3상에는 악성 흑색종 환자 1,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은 키트루다만 투여받은 환자군에 비해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38% 낮았다.
치료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병용 투여군이 82.2%에 달했다. 반면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의 무재발 비율은 70% 수준에 머물렀다.
임상시험은 흑색종 병변을 수술로 완전히 제거한 뒤 13주가 지난 시점부터 백신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총 9회에 걸쳐 백신을 맞으며 키트루다 치료를 병행했다.
인티스메란 오토젠은 환자 개인의 종양에서 발견되는 고유한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삼아 제작되는 맞춤형 백신이다. 환자의 면역계가 종양 특이 변이를 인식하고 면역 T세포를 생성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임상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암센터의 후세인 타우비 박사는 이번 데이터에 대해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결과이며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세부 결과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압도적인 임상 성과에도 모더나 주가 17% 급락한 까닭
환호가 이어져야 할 시장의 반응은 뜻밖에도 냉담했다.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당일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17% 이상 급락했고 머크 주가도 약 1.8%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 세부 결과가 종양학 전문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유출된 데다, 지난 8월 임상 성공 소식이 먼저 알려진 이후 모더나 주가가 이미 약 4배 가까이 급등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월가 투자자들은 발표 전부터 재발 및 사망 위험 감소율이 40% 이상 나오기를 기대해 왔다. 수치 자체는 시장의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기술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발목을 잡았다.
RBC 캐피털 마켓의 뚱 후인 분석가는 흑색종이 이 기술을 적용하기에 가장 유리한 암종으로 꼽혀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데이터가 종양학 전반에 걸친 사업 가치와 가격 설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다소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7년 상용화 목표…폐암·신장암으로 적응증 영토 확장
모더나와 머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 승인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2027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는 인터뷰를 통해 환자 종양에 특이적인 새로운 면역 T세포를 만들어내는 이 기술의 임상적 영향력은 매우 깊고 지속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키트루다가 사용되는 다양한 암종 전반에서 백신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트루다는 현재 미국에서 19개 암종의 치료제로 승인받은 상태다.
두 회사는 현재 인티스메란 오토젠과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대상을 신장암, 방광암, 폐암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초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신만 단독 투여하는 치료법의 가능성도 함께 검토 중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3상 성공이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폐암과 신장암 등 다른 암종에서도 동일한 유효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상용화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