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하이티움, 2026년 상반기 북미 ESS 배터리 공급 56% 장악… 美 제재 압박 가시화
디지타임스발 '中 배터리 철수설' 확산… 삼성SDI, 시장 개화 기대감에도 확정 수주 공백
DS투자증권 목표가 94만 원 제시… 3분기 잠정 영업익 2,575억 원 중 일회성 이익 반영 변수
디지타임스발 '中 배터리 철수설' 확산… 삼성SDI, 시장 개화 기대감에도 확정 수주 공백
DS투자증권 목표가 94만 원 제시… 3분기 잠정 영업익 2,575억 원 중 일회성 이익 반영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폭발적인 전력 수요와 맞물려 북미 ESS 시장을 과점해 온 중국 주요 제조사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시장의 기대감이 실제 대규모 수주 계약과 실질적인 영업이익으로 이어질지는 오는 10월 29일 예정된 삼성SDI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엄격한 검증을 거칠 전망이다.
10월 22일(현지시각) 독일 경제 전문 금융분석가 미르코 헨네케(Mirko Henneke)의 투자 리포트와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 보도에 따르면, 미국 통상당국의 규제 기조 강화로 인해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닝더스다이)과 에너지저장 전문 기업 하이티움(Hithium) 등 중국계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북미 사업 확장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 수치에 따르면, CATL과 하이티움은 2026년 상반기 북미 전력망용 ESS 배터리 출하량의 약 56%를 합작 점유했다. 북미 시장의 절반 이상을 통제해 온 중국 공급망의 공백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미국 현지생산과 인증 체계를 갖춘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구조적인 판매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수설' 보도 불구 신규 수주 공백… "기대감과 실적은 별개"
그러나 투자자 관점에서 낙관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뚜렷하다.
디지타임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중국 ESS 배터리 공급업체들의 북미 시장 철수설'은 세부 적용 범위와 법적 강제성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삼성SDI 측에서 북미 전력회사나 대형 AI 빅테크로부터 신규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단순히 중국 경쟁사의 점유율 수치만으로 삼성SDI가 그중 얼마만큼의 물량을 실질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 단정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예비 전력원(UPS) 및 ESS 증설이라는 구조적 수요는 명확하지만, 이것이 삼성SDI의 재무제표상 매출로 연결되는 데는 시차가 존재한다.
DS투자증권 목표가 94만 원 상향… '일회성 보상금' 착시 경계해야
증권가에서는 전력망 ESS와 소형 원통형 배터리의 구조적 성장에 무게를 두며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10월 8일 DS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4만 원에서 9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북미 ESS 관련 추가 공급 논의와 유럽 시장에서의 각형 배터리 수주 확대 가능성이 목표가 산정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DS투자증권은 삼성SDI의 2026년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3조 7,000억 원 안팎, 영업이익 2,5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추정치에는 완성차 고객사와의 계약 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보상 수익(합의금)이 일부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일시적인 회계상 이익은 본업의 지속 가능한 펀더멘털 개선을 온전히 입증하지 못하며, 애널리스트의 추정치는 어디까지나 전망치일 뿐 확정된 재무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10월 29일 실적 컨퍼런스콜… 북미 ESS 수주 가시성이 주가 분수령
삼성SDI는 오는 10월 29일 오전 10시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단순한 분기 수치 집계를 넘어, 경영진이 직접 밝힐 북미 ESS 수주 현황과 공급망 전략, 그리고 가이던스가 주가의 핵심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및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가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결정적 촉매는 소문이 아닌 구체적인 장기 공급 계약 공시와 그에 따른 마진 기여도인 만큼, 29일 발표될 회사의 공식 입장과 4분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인한 뒤 포지션을 재조정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