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US스틸 몬밸리 제철소에 약 30억 달러 투자 발표…장중 652엔 70전 기록
2028년까지 대미 110억 달러 투자 계획 일환…고로 열연 가공 설비 현대화 착수
기존 계획서 5억 달러 증액 불구 시장 반응 냉담…11월 결산 실적 확인 심리 팽배
2028년까지 대미 110억 달러 투자 계획 일환…고로 열연 가공 설비 현대화 착수
기존 계획서 5억 달러 증액 불구 시장 반응 냉담…11월 결산 실적 확인 심리 팽배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제철 주가가 자회사인 미국 US스틸의 대규모 현지 제철소 투자 발표에도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30억 달러 규모의 호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23일 개장 직후 대규모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이 전해졌으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과 맞물렸다고 전했다. 미국 철강 관세 장벽 안으로 침투하기 위한 공격적인 자본 배치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미 예견된 수준의 투자 규모라는 평가 속에 시장의 경계 심리를 잠재우지 못했다.
몬밸리 30억 달러 투자와 주가 반락
도쿄 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일본제철 주가는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엔 10전(2.26%) 떨어진 652엔 70전을 기록했다. 장 초반 닛케이평균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등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냉각된 데다, 거액의 자금 투입 발표에도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이번 주가 조정의 배경에는 전날 자회사 US스틸이 내놓은 북미 거점 투자안이 자리 잡고 있다. US스틸은 22일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몬밸리 제철소에 약 30억 달러(약 4700억 엔)를 투입해 대대적인 설비 현대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고로에서 갓 뽑아낸 거대한 쇳덩어리에 열을 가해 얇은 강판으로 가공하는 핵심 공정인 열간압연(열연) 라인을 최첨단 설비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110억 달러 로드맵과 1800억 엔 목표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제철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철강 제조 기반에 총 11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중장기 대미 투자 계획의 핵심 고리에 해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강력한 관세 조치로 미국 내수 시장에서 자국산 철강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자, 현지 고로의 생산 수율과 제품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려 수익을 독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익성에 대한 사측의 기대치는 이미 지난여름 제시됐다. 일본제철은 지난 8월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US스틸이 향후 그룹 전체의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오는 2027년 3월기(2026회계연도) 기준 US스틸의 실질 사업이익 목표치를 1800억 엔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방벽 내부에서 고부가가치 차강판과 고급 건축재를 쏟아내 수익 구조를 질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관세 호재 속 시황 지속성 의구심 반증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증액 발표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투자의 방향성은 타당하나,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국면에서 시황 변동성을 온전히 방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일본제철이 막대한 현금을 쏟아부은 미국 현지 생산 체제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트럼프 관세가 보장하는 가격 프리미엄이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충격을 얼마나 상쇄하느냐에 좌우된다. 북미 철강 시황이 공급 과잉으로 반락하고 고금리 여파로 전방 산업의 강재 수요가 꺾인다면, 자회사 현대화에 배정된 대규모 자본 지출은 일본제철 연결 재무제표의 현금흐름을 압박하는 무거운 짐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스즈키 히로유키 다치바나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당초 시장에 알려졌던 25억 달러 수준의 투자 계획이 30억 달러로 소폭 늘어났을 뿐 주가를 단숨에 끌어올릴 만한 깜짝 재료는 되지 못했다"라며 "미국의 보호무역 사업 환경이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나 US스틸의 이익 기여도는 결국 원자재와 시황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예정된 일본제철의 상반기 결산 발표에서 구체적인 현금창출력을 확인하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