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국가대표 손흥민과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 1000만 유로(150억원), 연봉 300만 유로(약 45억원) 수준이다.
레버쿠젠 외에도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들이 많다. 대표적인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다.
앞서 분데스리가 잔류를 원한다고 했던 손흥민은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가 강력하게 원했다. 레버쿠젠을 선택한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이 많아)주전 경쟁을 해야겠지만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도르트문트도 그렇지만 여기는 선수층이 두꺼워서 로테이션으로 운영될 것 같다. 내 나이 또래에서는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레버쿠젠을)선택했다"고 더했다.
레버쿠젠은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9승8무7패(승점 65)로 전체 3위에 오른 강호로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그러나 주전 공격수였던 안드레 슈얼레(23)가 첼시(잉글랜드)로 떠나면서 대체 자원이 급했다. 분데스리가 적응이 필요 없는 손흥민이 '딱'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2골(2도움)로 존재감을 보였다.
레버쿠젠은 과거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 시절에 활약했던 팀이다. 차 전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98골을 터뜨리며 아시아에서 온 '갈색폭격기'로 불렸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적이 확정되면서 손흥민을 두고 '제2의 차붐'이라는 닉네임도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감독님과 내가 비교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이름이 계속 같이 거론되는데 큰 영광이자 부담이다"며 "기대를 크게 받는 만큼 새로운 팀에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레버쿠젠의 팀 닥터가 한국에 입국해 일산 백병원에서 손흥민에 대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 계약 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