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57~60회에서는 최진유(연정훈 분)가 모친 허송주(아역 이규정, 정애리 분)가 바로 33년 전 치우(아역 홍제이, 소유진 분)를 유기한 진범임을 알고 경악하는 충격 반전이 그려졌다.
극초반 허송주는 기억을 회복한 치우에게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송주의 거센 반발에 기가 막힌 치우는 한 발 물러선 후 할머니 정효실(반효정 분)의 집이 아닌 시댁으로 향했다. 시아버지 박부한을 본 치우는 "가족 괜히 찾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치우 남편 박완승(윤종훈 분)은 이날도 고교 동창 장미향(김소라 분)과 밤을 보냈다. 외박하고 돌아온 완승에게 치우는 "당신이랑 얘기하고 싶어서 와 있었다"며 "나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치우는 "아빠랑 가까운 사람이 나를 오랫동안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치우는 시댁으로 찾아온 부친 최재학에게 "아빠 지금 행복하세요?"라고 물었다. 송주의 악행을 일도 모르는 최재학이 "그럼"이라고 하자 치우는 "만약에 우리한테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냐?"며 송주 일을 털어 놓을지 망설였다.
그 시각 진유는 "용인시장에서 요구르트 배달을 하던 사람이 둘로 좁혀졌다"는 보고를 받고 주소를 확인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게다가 진유는 경찰에게 "2004년 저의 어머니가 아버지 유전자를 맡겼다"는 점을 확인하다가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경찰이 "유전자는 아버지가 직접 와야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하자 진유는 허탈해했다.
한편, 보육원 봉사를 마친 후 치우는 송주와 독대를 신청해 용서를 구하길 바랬다. 봉사후 정효실이 치우와 허송주에게 셋이 밥 먹고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치우는 "할 얘기가 있다"며 할머니 정효실을 보내고 허송주와 단 둘만의 시간을 마련했다.
보육원 봉사를 간 진유는 원아 중 면봉을 들고 입 검사를 하는 아이를 보고 모친 허송주가 뭔가 이상한 짓을 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한편, 치우는 송주에게 "아줌마 자식이랑 잘 살려고 했어요?"라고 과거 자신을 버린 일을 따졌다. 하지만 송주는 "니 기억이 왜곡됐다"고 발뺌했다. 이에 치우가 "사과 한 마디 없이 기억이 왜곡됐다고 몰아붙이느냐?"며 "할머니한테 말씀드리겠다"고 쏘아 붙였다.
다급해진 송주는 마지못해 "그래. 나야. 내가 그랬어. 실수로"라고 시인했다. 송주가 실수라고 변명하자 분노한 치우는 "아빠한테 말씀하고 떠나라"고 말했다. 치우가 "좋은 사람인 척 하고 사는 거 더 이상 못 보겠다"고 하자 송주는 "널 봤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뛰어나갔다"고 연기했다. 치우는 "지금 나한테 당신이 피해자라고 말하는 거예요?"라고 받아치자 허송주는 "어떡하든 갚을게. 이번 한 번만 지나가 줘"라며 울기 시작했다.
이에 치우는 "전 분명히 기회 드렸다, 그 기회를 차버린 건 당신이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급한 송주가 달려나와 길바닥에서 치우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해달라고 매달렸다. 송주는 "죽으라면 죽겠다. 진유만은 모르게 해달"라고 오열하며 "떠나라면 떠나겠다. 진유하고 이유(강다현 분)한테만은 제발"이라며 치우에게 애원했다.
이에 치우는 "남의 자식 버린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오빠하고 이유가 끔찍 했으면 그런 짓을 하지를 말았어야지요"라고 쏘아 붙였다.
송주는 치우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차에 뛰어들려고 연기를 했다. 이에 치우는 "죄인으로 죽는 날까지, 내가 언제 말할지 몰라 두려움에 떨면서 죽은 듯이 살아요"라고 입을 닫을테니 조용히 살라고 송주에게 경고했다.
그 시각 진유는 33년 전 치우 유기 목격자인 슈퍼를 운영하는 용인시장 요구르트 아줌마를 찾으러갔다. 슈퍼에 도착한 진유는 "사진 한 장 찍더니 돈을 두 배나 주고 우리 슈퍼를 사겠다고 했다"는 슈퍼주인의 말을 듣고 충격 받았다. 이에 진유는 휴대폰에 담은 허송주 얼굴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맞느냐?"고 확인했다. 사진을 본 슈퍼주인이 "이 사모님 맞네"라고 하자 진유가 낙담했다.
진유는 엄마 허송주가 치우를 버린 유기 진범이자 또 그동안 치우를 못 만나게 한 장본인임을 전부 깨닫고 허탈해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정효실은 진유에게 "니 엄마 오늘 진짜 내 딸 만든다"며 법적 절차를 밟는다고 전화로 통보했다.
미안하고 부끄러운 진유는 송주에게 "치우 실종에 대해 왜 빨리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진유는 "지금 내 모습이 어머니가 바라던 모습이냐? 할머니랑 아버지께 말씀드리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송주가 "치우가 덮는다는데 왜? 내가 왜?"라고 하자 진유는 절망했다. 진유가 "치우도 알아요?"라고 확인하자 송주는 "본인이 덮는다는데 니가 왜 이러는데"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파렴치한 엄마 허송주에게 실망한 진유는 고심끝에 딸 기쁨(박예나 분)이를 전처 고윤경(황선희 분)에게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에 진유는 "태권도 아줌마 기억나느냐?"고 기쁨이에게 물었다. 기쁨이가 "예. 엄마라고 했잖아요"라고 하자 진유는 "엄마가 기쁨이 너무 많이 보고 싶어해서 그러는데 같이 보내줄 수 있을까?"라고 기쁨이에게 허락을 구했다.
고윤경은 갑자기 기쁨이를 데리고 온 전남편 진유에게 "날짜도 안 됐는데 벌써데려왔냐? 무슨 일이 있냐?"라고 물었다.
ㄷ대답데신 진유는 기쁨이를 안고 "아빠가 정말 미안해"라며 울면서 작별인사를 했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진유에게 기쁨이가 "아니야. 아빠 괜찮아"라고 위로하는 장면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이어지는 61~64회 예고편에서 진유는 정효실과 최재학 앞에서 무릎을 꿇고 허송주를 가리키며 "어머니가 치우를 잃어버리게 했다"고 폭탄선언을 해 휘몰아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