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르셀로나의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9) 영입을 위해 에이스 넘버 ‘등 번호 7’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지가 전하고 있다.
올 시즌 1억2.000만 유로(약 1,613억1,360만 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리즈만. 지금까지 공식전 37경기에서 14골 4도움으로 짭짤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거액을 지불한 만큼 팬들을 납득 시킬만한 퍼포먼스는 아니라는 평가다.
클럽은 그리즈만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재 팀 쇄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탈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억 유로(약 1,344억2,800만 원) 정도의 오퍼라면 이적을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유력한 이적지로 알려진 유나이티드는 2017년에도 그리즈만 영입을 위해 뛰었지만 당시 이적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아틀레티코가 방출을 불허한 데다 본인도 마드리드에 남을 의사를 밝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여름 다시 그리즈만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유나이티드는 그리즈만을 위해서 전통적으로 에이스가 달아온 ‘등 번호 7’을 줄 생각이 있는 듯하다.
유나이티드의 ‘등 번호7’은 포르투갈 대표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나, 전 잉글랜드 대표의 데이비드 베컴(현 인텔·마이애미 공동 오너) 등이 달았다. 그 이전에는 클럽의 레전드인 에릭 칸토나나 조지 베스트 등도 달았다. 어디까지나 억측일 뿐이지만 ‘에이스 넘버’를 준비할 만큼 진심이라고도 생각되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제로는 아닐지도 모른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번호 7’의 계보(고정제 이후)
에릭 칸토나 (1993-1997)
데이비드 베컴(1997-200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03-2009)
마이클 오언 (2009-2012)
안토니오 발렌시아 (2012-2014)
앙헬 디 마리아(2014-2015)
멤피스 데파이 (2015-2017)
알렉시스 산체스 (2017-2019)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