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대처 미흡 평가.."회장직에 사외이사 추대하자" 주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일선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요 투자자들은 사외이사를 페이스북 회장으로 선임하고 저커버그를 이사회 의장직에 앉히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 방안에는 미국 뉴욕시 감사원장을 포함한 로드 아일랜드주, 일리노이주, 펜실베이니아주의 재무부 등 미국 4대 공적자금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자들은 저커버그가 2900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해킹 사태를 비롯해 가짜 뉴스 확산 등 주요 스캔들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의 지배구조도 투자자들에게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저커버그의 총 지분율은 20%에 불과하지만, 차등 의결권으로 60%에 가까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저커버그가 보유한 주식 등급은 미국의 복수의결권주식 제도를 통해 보통주보다 10배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안건은 내년 5월 열릴 예정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사외이사의 회장 임명안은 작년 주주총회에서도 거론됐으나 부결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사외 이사가 회장직을 수행할 경우 이사회 관리 기능과 대외 관계가 불확실해지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 방안을 반대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