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 계열사 줄이기 작업 돌입…헬스케어 이후 어디일까

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 계열사 줄이기 작업 돌입…헬스케어 이후 어디일까

차바이오그룹과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교환 단행
앞서 카카오VX·SM엔터 자회사 합병통해 해산시켜
향후 매각·축소 정해진 사업 없어…"선택과 집중 중"
카카오가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가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계열사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연말까지 계열사를 99개에서 80개까지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어떤 사업을 매각하거나 축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일부를 차바이오그룹에 넘겼다. 그동안 카카오는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으로 인해 비대해진 그룹을 유지하려 천문학적인 돈을 써왔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카오는 지난 2023년부터 계열사 줄이기에 돌입했으며 이번에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카카오헬스케어의 지분을 차바이오그룹과 교환하면서 사실상 계열사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모바일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및 병원 환경 최적화 솔루션 구축했다. 이번 지분 교환으로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와 'HRS', '헤이콘' 등의 의료 데이터 사업과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 등 정보기술(IT)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이번 매각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향후 계열사 정리도 단순하게 법인을 흡수·합병이나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다양한 방식으로 계열사 법인을 해체하고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지분 교환에 앞서 카카오 VX가 테인스밸리 흡수 합병을 단행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스튜디오스는 모회사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법인을 해산시킨 바 있다.
지분 교환 후 카카오헬스케어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인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가 보유한 지분이 43.08%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카카오가 2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의 상장 자회사일 경우 30%의 지분이 요구되는데 이를 0.01%로 채우지 않으면서 계열사에서 빠지게 된다. 다른 주력 사업도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이어갈 여지가 있는 것이다. 카카오의 이번 지분 교환은 단순 매각 정리가 아닌 사업 고도화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AI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CA협의체 의장을 역임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주주서한을 통해 당시 99개인 국내 계열사 수를 올해 안에 80개까지 줄이고 AI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자체 AI '카나나'를 기반으로 오픈 AI 등과 협력해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한국문화정보원이 주최한 '2025 문화체육관광 AI디지털혁신 포럼'에 참석하면서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 '카나나-2'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멜티헤드 잠재 어텐션(MLA)과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적용한 모델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