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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 경영진 개편…필 스펜서 대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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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 경영진 개편…필 스펜서 대표 은퇴

새라 본드 엑스박스 대표도 퇴사
후임 대표는 아샤 샤르마 AI 총괄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사업부 대표가 은퇴한다. 사진=MS이미지 확대보기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사업부 대표가 은퇴한다. 사진=MS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사업부 대표가 은퇴한다. 후임 대표는 AI 사업을 총괄했던 아샤 사르마 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스펜서 대표는 미국 시각 20일 MS 공식 블로그와 자신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은퇴 입장문을 게재했다. 올 여름까지 고문으로 남아 후임 대표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한 후 떠난다는 계획이다.

스펜서 대표는 "지난 가을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에게 은퇴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며 "25년 동안 MS 게임사업부 모두와 이뤄낸 성과가 자랑스러우며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펜서 대표는 1988년 MS에 입사한 이래 38년 동안 회사를 지켜온 '성골'이다. 엑스박스(Xbox) 사업부 설립 초창기인 2000년 사업부에 합류, 2014년부터 게임 사업부를 이끌어왔다.

그가 이끄는 MS 게임사업부는 기존의 패키지 게임 사업에서 탈피해 월정액 게임 구독 요금제 '게임패스'의 도입했다. 또한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스튜디오,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 대작 IP 보유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콜 오브 듀티' 등을 보유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대형 게임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거대한 게임 사업체를 만들었다.

다만 2020년도 들어선 비대해진 게임 사업부 규모에 비해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으며, 콘솔 게임 기기 라이벌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게 점유율 면에서 크게 뒤쳐져 경영 한계에 부딪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MS 게임 사업부를 새롭게 이끌게 된 아샤 사르마 신임 대표(왼쪽)와 맷 부티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사진=MS이미지 확대보기
MS 게임 사업부를 새롭게 이끌게 된 아샤 사르마 신임 대표(왼쪽)와 맷 부티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사진=MS

MS가 스펜서 대표의 후임으로 게임 사업부가 아닌 AI 사업을 총괄했던 사르마 이사를 선임한 것 또한 이러한 평가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일례로 스펜서 대표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사라 본드 Xbox 사장 또한 이번에 퇴사가 결정됐다. 본드 사장은 1978년생으로 1968년생인 필 스펜서 대표보다 매우 젊은 경영인이다.
이들과 더불어 게임 사업부를 운영해온 맷 부티 게이밍 콘텐츠·스튜디오 부문 사장(1967년생)은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승진해 사르마 신임 대표를 보좌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사르마 신임 대표는 2024년 MS에 입사, AI 플랫폼과 전략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이전에는 인스타카트와 쿠팡 등 유통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사르마 신임 대표는 "새로운 게임 사업부 대표로서 겸손함과 절박함을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Xbox의 향후 3대 전략으로 △훌륭한 게임 개발 적극 지원 △Xbox의 본질로 회귀 △놀이 문화의 미래 창조 등을 제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