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성장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는 9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동안 삼성테크윈은 사업 구조조정에 힘쓰고 보안(SS)과 반도체 장비(IMS), 파워시스템(에너지 장비)을 주력 사업으로 정했다. 또한 방위산업 비중을 줄이고 장비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바꾸기로 했었다.

삼성은 삼성테크윈의 경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힘들고 다른 삼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삼성테크윈을 한화로 매각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테크윈의 방위사업 주요 품목은 자주포, 장갑차, 전투기나 해군함정에 들어가는 엔진 등이다. 그런데 방위사업 제품의 경우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어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삼성테크윈이 장갑차를 계속 생산한다고 해도 한국 국방부가 장갑차를 계속 사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냉전시대도 아닌 21세기에 장갑차를 계속 사 줄 다른 나라도 없기 때문이다.
화학 분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화학 산업의 경우 획기적인 기술의 변화가 일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삼성그룹이나 다른 기업들이나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세계 경기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경영실적이 결정될 확률이 높다.
특히 화학 산업의 경우 중국이나 신흥국가들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화학 산업에 더 투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화학 부문을 한화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