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들은 특히 9월과 10월에도 단계적인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9월부터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공장 대수리, 합리화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급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의 경우 7월부터 인상을 시작, 9월까지 총 10만원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아제강은 이달 1일부터 강관 가격을 강종에 따라 7만원 내외로 인상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철광석 석탄 등 주 원료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발 폭등세도 배경이 됐다. 중국의 오퍼 가격은 열연 기준 6월 말 470달러에서 현재 10월 선적분 기준 570달러까지 100달러나 급등했다.
국내 유통 가격도 7월 8만원 뛴 데 이어 이달도 벌써 4만~5만원 추가로 상승했다. 10월까지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로면서 가수요도 동반되고 있다.
수급은 타이트하다. 중국산 수입이 지난 3월 이후 매월 큰 폭으로 줄면서 시장 재고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9월부터 열연공장 등의 수리를 예정하고 있어 공급도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는 9월 4~18일 광양제철소 1열연 수리와 3열연은 오는 10월11일 부터 11월24일까지 45일간의 수리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의 경우 9월과 10월, 공장에 따라 8일에서 20일간 보수를 예정하고 있다. 이 기간 41만 톤가량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현대제철은 추산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