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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보물섬’ 아프리카 공략… 사회공헌·혁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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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보물섬’ 아프리카 공략… 사회공헌·혁신축제

삼성 쿡스토브 공급사 직원이 지난해 11월 케냐 빈민촌에 저탄소 쿡스토브를 공급하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쿡스토브 공급사 직원이 지난해 11월 케냐 빈민촌에 저탄소 쿡스토브를 공급하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물섬’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기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전자는 현지 난민캠프에 물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LG전자는 ‘혁신축제’라고 불리는 이노페스트를 개최한다.

양 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아프리카 공략에 나선 것은 높은 인구증가율에 기인한다. 현재 아프리카 인구는 약 12억5000만명이다. 오는 2050년에는 25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경제성장률 역시 글로벌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을 놓칠 수 없는 큰 매력 중의 하나다.

◇ 삼성전자, 케냐 난민캠프에 쿡스토브 보급


삼성전자는 케냐 카쿠마 지역의 난민캠프에 저탄소 친환경 쿡스토브 1만대를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쿡스토브 1만대를 전달한 후 두 번째 지원이다.

카쿠마 캠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캠프로 꼽힌다. 현재 약 18만5000명의 난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쿡스토브는 제당공장에서 폐기되는 폐당밀을 발효해 얻은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활용한다. 숯보다 열효율이 6배 높고 온실가스 배출도 크게 줄어든다.

케냐는 대부분 숯으로 음식을 조리한다. 숯을 만들기 위해선 숯 무게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나무가 쓰이기 때문에 케냐 내 숲의 비율이 급격히 줄고 있다. 숯을 사용하는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케냐에 총 2만대의 친환경 쿡스토브를 보급한 것이다.

김행일 글로벌EHS센터장 전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케냐 난민들의 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빈곤국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국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31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이노페스트에서 현지 거래선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차국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31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이노페스트에서 현지 거래선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 올해 첫 이노페스트 개최지로 아프리카 선택


LG전자가 올해 첫 이노페스트 개최지로 ‘신흥시장’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노페스트를 진행한다.

이노페스트는 LG전자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다.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과 축제의 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행사에는 차국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부사장 등 주요 거래선 3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알리기에 주력했다.

차국환 부사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해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고효율·고성능·저소음 등에 탁월한 인버터 기술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이 기술은 올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가전제품 라인업에 확대·적용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