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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5년만에 새 이름 'KG모빌리티'...내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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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5년만에 새 이름 'KG모빌리티'...내년 전략은?

곽재선호 새출발, 사업 안정화부터 시작해 시장 트랜드 보폭 맞출 것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

쌍용차의 방향타를 잡게 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 회장은 이날 도전과 혁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받아들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도 덧붙였다. 쌍용차는 내년 3월 예정인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이어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꾸게 된다.

곽 회장은 지난 7월 토레스 출시 현장에 참석해 새로운 브랜드로의 변신을 예고했었다. 당시 그는 “쌍용차도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을 약속한다”며 “좋은 주방장이 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건전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국산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었다. “국산차 브랜드는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뿐”이라며 “쌍용차는 아직 현대차만큼 세계 시장에 나가 있지 않아 해외 진출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G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은 곽 회장이 앞으로 꾸려나갈 쌍용차의 첫 단추인 셈이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설립된 쌍용차는 ‘신진자동차’, ‘동아자동차’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현재의 ‘쌍용자동차’라는 사명을 썼다. 외국 자본에 휘둘리며 위기를 맞이했던 적도 있었지만, 쌍용차는 이제 곽 회장의 지휘 아래 국산차로서 자부심을 품고 건전한 경쟁에 나서게 된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이 변경되는 쌍용차는 내년부터 사업 안정화 작업에 몰두할 방침이다. 시장 트랜드에 보폭을 맞춰 친환경 차종(프로젝트명 U100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이미지 전환을 꾀하며 렉스턴 스포츠 및 토레스 등 주력 모델을 통한 수출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