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배터리 579개 업체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SK온은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공개하며 진화된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을 선보인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기존 SF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급속충전 시간을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SK온만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된다.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ℓ당 900킬로와트(Wh)의 ASB(All Solid Battery)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최초로 공개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이와 함께 배터리 단자를 위에서 옆으로 옮겨 에너지 효율과 쿨링 시스템을 강화한 새로운 폼팩터의 각형 배터리 및 모듈이 없는 CTP 기술도 공개한다. 또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 전기 트럭과 BMW 전기차 i3도 함께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 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삼성SDI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는 올해 인터배터리에도 불참했다. CATL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2022~2023년 인터배터리에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