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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오스트라바, 타메 체코 의결권 배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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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오스트라바, 타메 체코 의결권 배제 시도

브리티시 리버티 스틸의 자회사인 체코 철강업체 리버티 오스트라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리티시 리버티 스틸의 자회사인 체코 철강업체 리버티 오스트라바. 사진=로이터
체코 철강회사 리버티 오스트라바는 에너지 공급업체 타메 체코를 채권자 보호 모라토리엄 의결 과정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티 경영진은 타메 체코가 모라토리엄 의결 과정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투표 참여를 막고자 한다고 전했다. 타메 대변인은 "리버티는 현재 타메 부채가 존재하지 않으며 리버티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리버티의 전체 활동은 타메를 위한 주주 및 채권자 협박과 시간 벌기에 불과하며, 타메 주주들이 리버티 공장을 저렴하게 매각하도록 압박하는 의도"라고 밝혔다.
리버티는 이미 유일한 고객인 리버티로부터 수개월간의 미지급 끝에 행정부에 들어간 타메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리버티가 분쟁 중인 에너지 계약은 비용 플러스 기준으로 2029년까지 진행되지만, 타메는 리버티가 지난해 6월부터 대금 지급을 중단했고 20억 코루나(약 1,137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리버티는 타메와의 계약을 포함해 "부담스러운 계약 재협상" 의사를 밝혔다. 타메는 지난해 말 파산 신청을 했으며, 아르셀로미탈과 타우론그룹이 공동 소유하고 있지만 서로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2024년 1월 2일 타우론에게 풋옵션 행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타우론은 아르셀로미탈에 지분 매각 합의를 주장했다. 하지만 둘 다 상대방의 지분 매입 수락을 부인하고 있으며 협상은 지속되고 있다.

오스트라바 지방법원은 최근 타메가 보호조치 조기 종료를 청원한 후 오스트라바 채권자 모라토리엄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판결했다. 타메는 리버티가 "보호조치 모라토리엄을 악용"하고 파산 절차에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스트라바는 몇 달 동안 뜨거운 철강 제품 생산을 중단했지만 일부 수입 반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