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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브리티시 스틸과 손잡고 '그린 라인'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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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브리티시 스틸과 손잡고 '그린 라인' 프로젝트 추진

영국 철강업체 브리티시 스틸.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철강업체 브리티시 스틸.
이집트의 화물 네트워크인 ‘그린 라인’이 아랍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의 낙후된 교통 시스템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높이지고 있다.

더 뉴아랍 매체는 이집트 정부가 최근 이집트 최초의 완전 전철화 간선 및 화물 네트워크인 ‘그린 라인’이라는 주요 철도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선로 공급 계약을 영국 브리티시 스틸과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브리티시스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홍해에서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그린 라인에 영국 스컨소프에서 생산된 9,500t의 철도 레일(선로)을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로 공급은 이달과 6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영국 회사에서 이집트의 지중해 항구인 알렉산드리아로 운송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나 영국 브리티시 스틸은 정확한 거래 금액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고속철도 그린 라인 프로젝트는 오라스콤 건설과 아랍 컨트랙터스 조인트 벤처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설계, 건설, 시운전, 운영은 국영 터널청(National Authority for Tunnels)이 담당한다.

그린 라인은 1차 에너지 사용량과 총 대기 오염을 줄이는 고속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아랍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의 교통 시스템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엘알라메인 도시를 거쳐 북서쪽의 지중해 연안과 동쪽의 수에즈만과 홍해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멘스 전기 열차를 활용하여 21개 역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집트의 주요 도시와 마을을 연결한다. 660km 길이의 철도 네트워크는 화물 및 여객 열차를 최대 시속 250km로 운행할 예정이다.

케디브 압바스 통치 기간인 1851년 이집트에 도입된 이 철도 서비스는 이 지역에서는 최초이자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입된 철도 서비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집트 철도 네트워크는 안전성에 관한 기록이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건의 치명적인 열차 사고가 발생했지만, 결정적인 책임 소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