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철강 수출은 선거 시즌으로 인해 합금의 국내 수요가 약화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회계연도 1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총선을 앞두고 국내 수요 둔화로 인해 인도가 곧 철강 순 수출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까지 철강 순 수출국이었던 인도는 11월부터 순 수입국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올해 8개월(4~11월) 동안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0.3t 많은 4.3t을 기록했다. 인도 신용평가기관인 아이크라(Icra)는 국내 소비 수요 증가율이 전년도 12~13%에서 2025 회계연도에는 7~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크라의 기업부문 평가 책임자인 리타브라타 고쉬 부사장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인도 국내 철강업체들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12월 이후 소비 성장률이 6~7%로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작년 11월에 의회선거가 있었던 주에서는 수요가 소강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신호는 노조 선거기간 동안 정부 지출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2분기 동안 수요가 약세를 유지할 것임을 암시한다. 따라서 국내 제철소들은 이 기간 동안 국내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회주의적인 수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고쉬 부사장이 강조했다.
철강 업계 임원들도 이러한 견해를 공유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소강상태이며 선거 이후에는 내수가 개선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인도 아르셀로미탈 니폰 스틸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란잔 다르는 "수출은 연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여전히 순 수입국이다. 최근 수출 증가는 국내 수요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총선 전의 전형적인 현상인 인프라 프로젝트 시행 둔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BNP 파리바 인디아의 애널리스트들도 철강 수출 증가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월에 소진된 유럽연합의 수입 쿼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철강 부문의 애널리스트인 프리얀카 비스와스는 "최근 몇 달 동안의 수출량은 현재 EU 수입 쿼터가 소진된 상황에서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중국 수출이 CY16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의 수출 오퍼가 인도 오퍼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에 수출 시장은 일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