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3300억원, 전분기보다 약 1300억원 커졌다. 이는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적자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약 2조1000억원, 전분기보다는 1300억원가량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과 포드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는 1분기 2만2936대에서 2분기 3만7044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드는 2만223대에서 2만3957대로 늘었다. 특히 SK온 배터리가 장착된 주력 모델 F-150 라이트닝은 1~7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만8467대가 팔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 전기차 가격도 점차 하락할 여지가 있어 출하·판매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현대차 라인 전환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미국 공장 가동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