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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전략광물 안티모니 20t 美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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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전략광물 안티모니 20t 美 수출

국내 비철금속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이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본격 시작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에서 미국으로 수출될 안티모니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에서 미국으로 수출될 안티모니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15일 부산항에 입항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t을 선적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수출용 안티모니는 국내 유일 생산기지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만들어졌으며, 다음 달 중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제품은 미국 내 주요 안티모니 수입 기업을 통해 주요 방산 기업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수출한 안티모니는 미국 내 기업 10여 곳에 공급된다.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 반도체 제조업·군사 전자 장비, 항공우주 분야 솔더 합금, 잠수함용 밸러스트 제조용 합금 등 특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100t을 수출하고 내년에는 월 20t, 연간으로 240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출하장에 있는 안티모니.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출하장에 있는 안티모니.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아연과 납 등 메인광물을 제련하고 남은 잔재물에서 '퓨머' 공정을 통해 순도 99.95% 이상의 안티모니와 인듐, 금과 은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대미 수출을 통해 미국의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싣는 한편, 이를 통해 새 정부의 경제 외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