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코리아 신규 출입기자 인덕션 프로그램
브랜드 교육 뒤 스타터팩 주행 체험 진행
빗길 트랙 위에서 i4 가속·제동·코너링 확인
브랜드 교육 뒤 스타터팩 주행 체험 진행
빗길 트랙 위에서 i4 가속·제동·코너링 확인
이미지 확대보기BMW 그룹 코리아는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규 출입기자 인덕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오전 브랜드 기초 교육을 시작으로 점심 식사, BMW 드라이빙 센터 소개와 투어, 오후 스타터팩 드라이빙 프로그램 순서로 이어졌다.
오전 교육에서는 BMW의 역사와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강의실 화면에는 항공기 엔진 공장에서 출발한 BMW의 초기 역사부터 모터사이클 브랜드 BMW 모토라드, 첫 자동차, 노이어 클라세, BMW M, BMW i에 이르는 흐름이 차례로 올라왔다.
교육의 결론은 ‘운전의 즐거움’으로 모였다. BMW 측은 1960년대 노이어 클라세를 브랜드 도약의 계기로 소개하며, 이 시기 BMW가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정체성으로 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2년 BMW M 설립, 2011년 BMW i 서브 브랜드 출범, 최근 노이어 클라세 기반 전동화 전략까지 연결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주행 감각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BMW 드라이빙 센터는 이런 메시지를 실제 체험으로 옮기는 공간이다. BMW 측은 이날 교육에서 드라이빙 센터라는 공간을 갖춘 곳이 BMW 그룹 내에서도 전 세계 3곳뿐이며, BMW 코리아 드라이빙 센터는 그중 ‘드라이빙 센터’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은 다목적 코스, 원선회 코스, 가속·제동 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 총 8개 코스로 구성됐다. 2.6km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에서는 긴급 조향과 제동, 오프로드 주행 기술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 전체 트랙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안전 규격과 권장 사항을 준수하며,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상주해 참가자들의 주행을 안내한다.
이날 오후 진행된 스타터팩은 BMW 드라이빙 센터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첫 단계다. 입문 과정에 해당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을 잡는 방법부터 긴급 제동,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상황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방법까지 일상 주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다룬다. 프로그램은 이론 강의 이후 다목적 코스, 원선회 A 코스, 다이내믹 코스, 서킷 주행 순서로 진행된다.
직접 운전대를 잡은 차량은 BMW i4였다. 출발선 앞에 서자 젖은 트랙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오전 교육에서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을 잡는 법, 차량을 제어하는 기본 원리를 배웠지만 막상 트랙 위에 오르자 이론처럼 몸이 따라주지는 않았다. 코너 진입 전 속도를 줄이고, 시선을 다음 방향으로 옮기고, 다시 가속 페달을 밟는 동작은 생각보다 많은 집중을 요구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가속은 부드러웠다. 전기차 특유의 순간적인 튀어나감이 느껴지기보다는 내연기관차처럼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는 느낌에 가까웠다. 정숙한 실내와 달리 차체는 지체 없이 앞으로 나갔고, 속도가 오르는 과정에서도 멀미를 유발하는 울컥거림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기차를 탔지만 전기차답지 않게 익숙한 주행 감각이 남았다.
감속 구간에서는 회생제동 시스템의 개입이 체감됐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는 빠르게 속도를 줄였다. 빗길이라는 조건 때문에 긴장감은 더 컸지만, 급제동 상황에서도 차체는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안전벨트가 상체를 잡아당기는 순간에도 차량은 진행 방향을 유지했다.
트랙 주행은 속도를 내는 것보다 차량을 통제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일부 구간에서는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 스릴이 느껴졌지만, 인스트럭터의 무전 지시에 맞춰 가속과 감속, 코너 진입이 차례로 이뤄졌다. 참가 차량들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코스를 돌았고, 인스트럭터는 초보자도 따라올 수 있도록 속도와 진입 지점을 차분히 안내했다.
비가 오는 트랙은 교육의 난도를 높였다. 노면이 젖은 만큼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늦게 돌려도 차량 움직임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었다. 강의실에서 들을 때는 단순해 보였던 차량 제어가 실제 주행에서는 훨씬 민감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BMW 드라이빙 센터의 프로그램은 차의 성능을 과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가 자신의 조작을 돌아보게 만드는 교육이다.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날 BMW가 강조한 메시지는 오히려 자동차의 기본 감각에 가까웠다. 엔진이 전기모터로 바뀌고 차량 안의 기능이 디지털화돼도,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차의 움직임을 느끼는 경험은 여전히 브랜드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체험만으로 i4의 장거리 승차감이나 실사용 효율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트랙 위에서 확인한 BMW 드라이빙 센터의 역할은 분명했다. 이곳은 브랜드가 강조하는 주행 감각을 안전하게 체험하도록 설계된 교육 공간이다. 강의실에서 시작된 브랜드 교육은 트랙 위에서야 비로소 완성됐다.
박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s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