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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기업의 글로벌 지도력(地圖力),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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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기업의 글로벌 지도력(地圖力), 단상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대한민국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이기고 반도체·자동차·조선·전자·휴대폰·2차 전지·수소 기술, K-문화·라면·방산·항공·전자행정·치안·교통·의료체계 등 정치를 제외하면 선진국에 진입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037년 중국이 미국 밀어내고 1위 관측"을 하면서, "한국은 10위권에서 2028년 캐나다·이탈리아·러시아 등을 따돌리며 세계 9위 경제대국 도약"을 예고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은 우리의 수출 대상 지역을 미국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다변화해야 함을 인식시켜 준 것이다.

고대 한반도는 경남 사천 늑도의 발굴 유물과 백제 고분의 인도·동남아·일본 유물과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인도 공주 결혼 이야기, 중국 사료를 보면 세계 남부 해상 실크로드를 지배했다.
작금의 아시아 시장은 견고한 성장과 도약을 방해하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지만, 중산층의 증가와 대도시의 확대, 모바일 연결성으로 밀레니엄 세대 탄생과 기업활동 영역이 확대됐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6년 이후 Alibaba와 JD.com 등의 플랫폼 거래 인구는 10억 명이 넘고 금액 비중으로 40%가 넘는 시장 규모는 미국의 3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인도는 현대차를 비롯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 거점으로 서방 기업들의 '탈(脫)중국화'에 따른 수혜 국가다. 국내총생산(GDP)의 고성장으로 인해 세계 3위 경제대국 전망도 있다.

인도 Reliance Jio는 13억 인구에 비약적으로 빠른 모바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 수가 5억 명에 도달해 대표적인 기업이 됐고, Google과 Facebook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인도네시아는 광물자원 공급망과 경제·안보에서 포괄적인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의 채굴·제련부터 생산과 유통 및 재활용까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지 문화 적응도가 낮아 반대 여론도 많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세계적인 기후변화 등에 매우 취약하다는 공통분모가 상존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남중국해에서 미·중 갈등 영역을 넘어, 인구가 많고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새판 짜기’에 일본과 함께 숟가락을 들고 뛰어드는 모양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모두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풍부한 노동력과 소비시장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수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향후 한국과 인도·인도네시아 간 방산 협력도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인도네시아·인도 방문은 ‘포스트 차이나’를 넘어 안정적 공급망 확대와 디지털·신재생에너지·전기차·스마트시티 등 미래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이다.

베트남은 차기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로 주목되면서 현지 한국 기업의 노력과 근로자들의 땀과 삶 의지, 상생 노력이 한·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격상과 더불어 양국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무역마찰을 피하고 생산·판매 거점의 다변화를 위해 현지화를 통한 고객 중심의 기업활동으로 지역이나 국가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패권주의 전쟁과 다양한 위기들이 현존하는 상황에서도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단순 이윤추구를 넘어 세상을 위해 기여하는 기업가정신이다.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대한민국은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도 수출해야 먹고사는 나라다. 국내 유명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에 모두 출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진정 선진국이 되려면 고 이건희 회장의 ‘처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씀처럼 기업가·정치인이 위기의식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