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기신도시 고양창릉 신도시 광역교통개선책 발표 "GTX-A 대곡역~연신내역 사이 창릉역 추가"
일산 주민 “창릉으로 대거 이주 시 지역 슬럼화 가속 우려"...연신내도 “공사 지연, 열차 혼잡 증가” 불만
일산 주민 “창릉으로 대거 이주 시 지역 슬럼화 가속 우려"...연신내도 “공사 지연, 열차 혼잡 증가” 불만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창릉신도시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추가역 신설을 골자로 한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안을 발표했다.
확정안의 핵심은 GTX-A 창릉역 신설이다. 이날 발표로 고양시 구간 GTX-A 노선 정차역은 기존 2곳(대곡역‧킨텍스역)에서 창릉역이 추가돼 3곳으로 늘어났다. 국토부는 창릉역 신설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일산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릉신도시에 GTX역이 들어설 경우 주거 수요가 창릉으로 몰려 일산 일대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산 동구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일산은 GTX역이 킨텍스 쪽에 위치해 킨텍스 인근에 있는 일부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 주민들은 GTX를 이용하기 쉽지 않다”면서 “창릉역이 신설되면 일산에서 창릉으로 대거 이주 수요가 발생해 일산은 슬럼화되고 결국 집값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GTX-A 창릉역 신설을 반대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청원인은 “창릉역 신설은 일산, 파주를 도려내는 행위”라면서 “수도권 교통 혼잡 완화와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GTX사업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산 주민 뿐만 아니라 GTX-A 노선이 지나는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일대 주민들도 이번 창릉역 신설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창릉역 신설 발표 이후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현재 공사 중인 GTX-A 노선 완공 시기가 그만큼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또한 대곡역~연신내역 사이에 창릉역이 추가되면서 이용객들이 급증해 출퇴근시간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