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 등 대기업 진출로 과열 양상
리모델링 등 사업다각화로 활로 모색
부동산 업계선 이해충돌 논란 우려도
리모델링 등 사업다각화로 활로 모색
부동산 업계선 이해충돌 논란 우려도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는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등 자산운용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은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매각하거나 개발해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국내 대표 부동산 자산운용사로는 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자산운용 등이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828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전년(607억원)보다 36.4%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강남·도심·여의도·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의 공실 부족과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먹거리는 줄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해 99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공유 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파크플러스는 436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무려 67% 성장했다. 여기에 한화그룹의 드림플러스, 롯데그룹의 워크플렉스 같은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 저스트코까지 잇따라 공유 오피스 시장에 진출해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자산운용업 진출 여건도 녹록치 않다. 기존 트랙 레코드가 매우 중요한 자산운용업 특성상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글로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다 물류센터 같은 부동산은 최근 공급 과잉으로 기대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자칫 이해충돌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파이브가 투자하는 부동산에 자사의 공유오피스를 임차사로 둔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면서 “다만 이럴 경우 자칫 패스트파이브가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 건물에 투자한 투자자들까지 어려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