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염으로 최근 5년간 횟수 합친 399건 웃돌아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레일온도 상승으로 인한 열차 서행운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서행 횟수가 48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도 지속한 폭염을 감안하면 열차 서행 횟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레일온도 상승에 따른 열차 서행 횟수를 모두 합친 399건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219건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늘어났다.
일반열차 서행 횟수가 47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속열차 서행 횟수는 단 10건뿐이었다.
올해 여름 이례적인 폭염으로 서행하는 열차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선로의 온도가 상승하면 선로가 팽창하는 장출(張出) 현상이 발생해 레일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위험에 대비해 코레일은 열차를 서행하고 있다.
폭염 경보 발령 또는 레일 온도 50~55도 이상 시 고속철도는 230km/h 이하, 일반 철도는 60km/h 이하로 서행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코레일은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시간대에는 실시간 레일의 온도 측정을 강화해 자동살수 장치로 물을 뿌려 레일의 온도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