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이용률 한 자릿수 설비도 7.2%…하루 기준 3.5시간 밑돌아
에너지공단의 관리 소홀도 저효율 태양광의 주요 원인
각 지역 우체국 태양광 설비 중 7개가 장기간 고장
에너지공단의 관리 소홀도 저효율 태양광의 주요 원인
각 지역 우체국 태양광 설비 중 7개가 장기간 고장

26일 한국에너지공단이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에게 제출한 ‘공공기관 태양광 보급지원 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공공기관 유휴부지 태양광 설비 1353개소 중 47.6%(645개소)가 평균 이용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 효율의 기준인 ‘평균 이용률’은 15%다. 우리나라 일사량을 고려한 태양광 발전시간 하루 기준 3.5시간을 연간 이용률 계산한 수치다.
태양광 이용률이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한 설비도 7.2%인 98개소로 집계됐다. 지평파출소(1.72%), 구천파출소(4.24%), 포항남부경찰서(4.67%) 등이다.
비효율 태양광 시설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에너지공단의 관리 소홀이 꼽히고 있다. 태양광 설비 보급 이후 에너지공단이 에너지관리시스템(REMS)을 통해 정기적인 이용률 현황을 관리하고 있지만, 설비 고장 점검 등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기준 각 지역 우체국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중 7개가 고장으로 장기간 가동이 중단됐다. 강원대학교 주차장 태양광, 중부권 광역 우편물류센터 태양광 등에 있는 설비는 인버터 화재로 2개월 가까이 가동이 정지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항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당시 에너지공단은 “사후 관리 시 설치 현장과 에너지관리시스템(REMS) 데이터베이스(DB)를 같이 확인해 고장 내용 등을 현행화하고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가장 강조했던 내용이 에너지공단의 REMS에 실시간으로 설비의 가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라는 내용”이었다며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