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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수도권 지역 갭투자 1위는?…인천 연수구 ‘송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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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수도권 지역 갭투자 1위는?…인천 연수구 ‘송도 최다’

국민평형(84㎡) 매매, 전세가격 차 5000만원인 매물도
국제학교 등 특화된 ‘신 학군지’로 전세수요 꾸준
개발 호재로 투자수요도 많아…저렴하다는 인식도 한몫
서울 도심 아파트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도심 아파트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1년간 수도권에서 캡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인천 연수도 송도동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많은 캡투자가 이뤄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몇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며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캡투자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거래 위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세를 이어가자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2년 12월 이후) 갭투자 매매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으로 나타났다.

연수구 송도동 전체 매매 거래 3404건 중 8.2%인 282건이 갭 투자로 분류됐다.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낮게는 5000만원 정도인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식어가던 지난 2021년 10월 두 자릿수로 떨어진 뒤, 정부가 10·27 대책을 낸 직후인 2022년 11월 다시 세 자릿수로 반등했다.

이어 1·3 규제완화 및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확대와 시장에 퍼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이 반등한 올해 2월부터는 매월 300~400건씩 거래되다 8월 291건, 9월 234건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이 중 갭투자 거래 비중은 2022년 3월 30%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당시는 전체 거래 수가 50건대로 워낙 낮았다. 최근 1년 기준으론 2022년 11월 22%에서 10% 안팎으로 유지되다 거래 감소와 함께 줄어 9월 4%로 내려왔다.

송도의 최근 1년간 갭투자거래 건수는 같은 기간 2, 3위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145건)과 서울 송파구 가락동(109건)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송도에 유독 갭 투자 거래가 몰린 이유로 개발 기대가 높은 동시에 실거주 매력도 높다는 점을 꼽는다. 채드윅, 세인트마틴, 칼빈 매니토바 등 유명 국제학교가 모여있고 포스코자사고도 있어 전세수요가 꾸준한 데다, 끊임없는 개발 호재에 투자 수요도 많다는 분석이다.

송도 학군지 전세수요가 꾸준해 전세가율이 높아 이를 노린 캡투자가 많고 지속적인 개발 때문에 투자목적으로 접근하는 수요자도 많다고 부동산 전문가는 분석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