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도 직주근접 단지에 몰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직주 근접성이 우수했다는 공통점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직주 근접’은 분양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직주근접이 좋은 단지는 부동산 불황에도 집값 방어가 수월하고 추후 호황기에 상승세가 기대되는 단지로 여겨지면서 꾸준한 관심이 계속되는 추세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에서 분양한 ‘운정3 제일풍경채(A46BL)’가 있다. 이 단지는 인근에 파주출판단지, 문발산업단지, 파주LCD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아 직주 근접 아파트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42가구 모집에 1만560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371.6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했던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일각에서는 직주 근접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직주 근접 아파트의 인기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30세대는 청약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 잡힌 지 오래다.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율은 전체의 약 52.6%에 달했고 직주근접을 이사 이유라고 답한 가구의 연령을 살펴보면 △20세 미만 83.5% △30~39세 40.8% △40~49세 33.6% △50~59세 29.5% △60~69세 22.9% △70~79세 14.6% △80세 이상 9.6%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직주 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직주 근접 단지는 말 그대로 직장과 주거 입지가 가까운 만큼 워라밸이 가능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은 만큼 수요가 풍부하므로 시세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30대 이하 젊은 세대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