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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 핀 ‘K-철도’… 타지키스탄의 심장, 한국 기술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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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 핀 ‘K-철도’… 타지키스탄의 심장, 한국 기술로 뛴다

국가철도공단, 제1차관 등 핵심 결정권자 대상 'K-철도' 체험 및 기술 전수
중앙아시아 요충지 타지키스탄에 한국형 도시철도 수출 가속화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오른쪽)과 네맛조다 파루흐(Nematzoda Farrukh) 타지키스탄 교통부 제1차관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철도공단이미지 확대보기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오른쪽)과 네맛조다 파루흐(Nematzoda Farrukh) 타지키스탄 교통부 제1차관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철도공단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 그 도심을 관통할 미래 교통망의 청사진이 한국에서 그려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타지키스탄의 핵심 정책결정자들을 초청해 K-철도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인시키며, 도시철도 수출을 위한 최종 ‘결판’에 들어갔다. 이번 연수는 기획재정부 주관, 한국수출입은행 발주로 진행되는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타지키스탄의 국가 기간망에 이식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10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최근 타지키스탄 두샨베 도시철도 추진을 위한 정책결정자 초청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사업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닷새간 이어진 이번 연수에는 타지키스탄 교통부 제1차관과 두샨베시 부시장 등 실무 권한을 쥔 ‘진짜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한국 철도의 핵심 인프라를 샅샅이 훑었다.

연수단은 파주 한강터널 홍보관을 방문해 첨단 터널 굴착 공법인 TBM(Tunnel Boring Machine) 기술을 학습했다. 산악 지형이 많은 타지키스탄 특성상 터널 시공 기술은 사업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다. 이어 수서, 공덕, 홍대 등 서울의 주요 역세권 개발 현장을 시찰하며 철도가 어떻게 도시의 가치를 바꾸는지 직접 체감했다. 지하철과 도시철도를 직접 시승하고 환승 시스템을 체험한 연수단은 한국식 운영 노하우에 놀라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연수는 국가철도공단이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 중인 ‘두샨베 도시철도 토털 컨설팅’의 세 번째 단추다. 공단은 2022년 타지키스탄 교통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한순간의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정책자문(KSP)과 자체 자금을 활용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차례로 완수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초청은 사실상 ‘기술 표준의 선점’을 의미한다. 타지키스탄의 핵심 결정권자들이 한국 시스템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향후 수조 원대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연수는 두샨베 도시철도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한 계기”라면서 “타지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K-철도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