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신경제연구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 없다"

글로벌이코노믹

대신경제연구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 없다"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대신경제연구소는 12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날 "이번 합병의 큰 이슈는 합병시점과 밸류에이션"이라며 "그러나 합병과정에서 법규 위반 사항이 없을 뿐 아니라, 일부 논란에도 불구 합병시점 및 밸류에이션 문제가 크지 않아 합병 건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표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어 "더욱이 합병 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가 가속화되어 지배구조 개선이 향후 주주권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합병시점은 삼성물산(피흡수합병) 주가가 낮은 시기에 합병결정이 이루어졌다는 이슈가 제기되고 있으나, 삼성물산 합병가액 결정과 관련된 시점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삼성물산의 영업가치 전망은 지금보다 더 부정적인 시장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삼성물산의 12개월 Forward EPS(주당순이익, 지배주주순이익)가 2015년초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즉, 삼성물산의 영업가치 약세 전망으로 인한 주가 약세 가능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삼성물산 주가가 최저점이라는 근거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논리다.

또, 상장기업의 합병가액은 관련 법률(자본시장법 제176조의5)에 따라 일정 기간(1개월, 1주일, 최근일)의 거래량가중평균 주가를 준용하는데, 삼성물산의 보통주 합병가액은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와 유사한 5만5767원으로 산정됐다는 점도 들었다.

밸류에이션에 있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PER은 각각 36.5배와 43.5배로 다소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자산가치 지표 PBR은 삼성물산 0.7배로 제일모직 3.5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는 논란이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그러나 PBR과 밀접한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삼성물산이 2.2%로 제일모직 9.9%에 비해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물산의 PBR이 현저히 저평가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또 순환출자 해소로 주주권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월 이후 지배구조가 완성된 국내 지주회사의 주가지수 상승율은 19.7%로 KOSPI 4.5%에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고, 합병 후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면 주가상승에 따른 주주가치 개선도 기대된다는 이유다.

김대성 기자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