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은주 기자] 녹십자랩셀이 세포치료제의 대량 생산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녹십자랩셀(대표 박복수)은 13일 특허청으로부터 T세포를 이용한 자연살해세포의 배양방법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특허는 면역세포 일종인 T세포를 이용해 소량의 원료 세포로부터 자연살해세포만 선택적으로 증식시킨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연살해세포 치료제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자연살해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선천면역세포로, 배양이 어렵고 활성 기간이 짧다. 이런 특징 때문에 활성 지속기간을 늘리고 분리 배양 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의 핵심이다.
녹십자랩셀이 개발한 항암 자연살해세포 치료제인 'MG4101'은 지난해 임상 2상에 진입해 전세계적으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
황유경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녹십자랩셀은 한층 더 생산성이 향상된 세포치료제 제조 방법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자연살해세포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내년에 녹십자랩셀이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보다 43.8% 늘어난 수치다.
녹십자랩셀이 개발하는 줄기세포치료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부문 지원 대상으로 지난해 11월에 선정됐다.
회사는 5년간 매년 5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받아 이화여대 연구진과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녹십자랩셀은 NK세포치료제를 여러 국가에 기술 수출할 것"이라며 "CAR-NK 세포치료제는 내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9년 글로벌 기술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NK세포치료제(사진)는 면역계의 1차 방어를 담당하는 NK세포를 이용하여 암, 감염성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의 일종이다. 부작용 없이 타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세포다.
녹십자랩셀의 주가는 13일 종가 2만8800원으로 전 거래일 2만4150원에 비해 19.25% 증가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oom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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