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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ETF에 빠르게 흘러 들어가는 개미들의 투자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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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에 빠르게 흘러 들어가는 개미들의 투자 자금

올해 2개월도 안 돼 1조원 이상 ETF에 유입
글로벌 수소 ETF 상장 등 친환경 테마 강세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흘러들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2개월도 채 안 돼 벌써 1조원 이상이 ETF에 유입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불황에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에 간접투자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면서 주식과 같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ETF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거래대금은 약 1조6395억원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ETF에 투자한 자금의 약 16.8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월 4일부터 12월 30일까지 1년간 약 9조7347억원 규모의 ETF를 순매수했다.

상대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를 제외한 주식을 순매수하는 데는 자금이 천천히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2조7162억8100만원 상당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1년간 순매수한 주식 규모의 4.12% 비중에 해당한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월 4일부터 12월 30일까지 약 65조9021억18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채권의 경우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8일까지 총 345억1100만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한 채권 규모의 4.20%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총 8220억1300만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ETF에 쏠리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은 지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수소 등 글로벌 친환경 ETF가 새롭게 등장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수소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프라 부양 안에 수소 투자 내용을 포함했다. 이에 국내 수소 관련주가 급등했으며, 글로벌 수소 경제에 투자하는 ETF 2종이 국내시장에 상장했다. 이에 지난주 글로벌 수소 테마 ETF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등 해외 테마 ETF가 강세를 나타냈다. 기초지수가 유사한 미국 상장 수소 테마 ETF의 경우 저가 매수세 유입, 편입 종목의 실적 상향 등에 힘입어 1월 말부터 강하게 반등 중이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수소 테마의 경우 장기 시장 성장성, 생산비 하락, 청정에너지 전환 패러다임 등이 투자 포인트”라며 “외형 성장의 지속성과 이에 따른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