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분석가 "약세론자 함정에 빠져…강세론자들이 주도권 잡아"
AI 모델, 6월 초 2.85달러까지 상승…트럼프 행정부 기대감도 '훈풍'
"높은 거래량 동반한 강세…변동성 주의하며 상승 여력 지켜봐야"
AI 모델, 6월 초 2.85달러까지 상승…트럼프 행정부 기대감도 '훈풍'
"높은 거래량 동반한 강세…변동성 주의하며 상승 여력 지켜봐야"

마치 농구 경기에서 그럴듯한 페이크 슛에 수비수가 속아 넘어간 틈을 타 공격수가 득점 기회를 잡는 상황에 비유되며, XRP의 급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의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는 14일(현지시각) 기술적 분석을 통해 "XRP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형성된 대형 헤드앤숄더(Head-and-Shoulders, H&S) 패턴의 지지선 붕괴에 실패하면서 강세론자들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헤드앤숄더 패턴은 통상적으로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대표적인 하락 신호로 여겨진다. 실제로 XRP는 4월 초 헤드앤숄더 지지선인 2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1.60달러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부 분석가들은 1.20달러까지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했지만, XRP 가격은 예상과 달리 빠르게 반등하며 2달러 선을 회복, 하락 추세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사했다.
고드볼레 분석가는 이를 농구 경기 비유에 빗대어 "약세론자들이 마치 페이크 슛에 속아 성급하게 점프한 수비수처럼 곤경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XRP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2.50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지난 1월 중순 최고점인 3.40달러에서 시작된 하락 추세가 종료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강세론자들은 (농구 공격수처럼) 1월 최고가와 더 높은 가격 수준까지 넘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는 평가다.
XRP 가격이 200일 단순 이동평균선(SMA)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초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락 속에서 비트코인(BTC)이 한때 7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XRP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리서치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분석 모델 역시 이러한 강세 움직임이 거래량 급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해당 모델은 "2.40달러의 주요 저항선이 높은 거래량을 동반하며 확실하게 돌파되었고, 가격이 상승 채널 패턴을 형성하면서 매수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예측에 따르면 XRP는 오는 6월 1일까지 2.8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3.33달러에서 최대 15달러까지 훨씬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모델은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과 암호화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선거 이후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여전히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주요 하락 패턴의 실패를 발판 삼아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XRP가 과연 1월 고점을 넘어서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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