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다노(Cardano) 공동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가 리플 엑스알피(XRP)의 지갑 통합을 공식 선언하면서, 지속적인 갈등을 빚었던 두 암호화폐 커뮤니티 사이의 극적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가 9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스킨슨은 최근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을 통해 카르다노의 주요 개발 주체인 인풋 아웃풋(Input Output)이 만든 경량 지갑 레이스(Lace)에 조만간 XRP 지원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스는 2023년 4월 퍼블릭 메인넷에 출시된 이후, ADA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거쳐왔다.
레이스는 출시 이후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과의 연결성 강화, 하드웨어 지갑 통합, 멀티 지갑 및 멀티 계정 지원 등을 도입하며 지속적으로 기능을 확장했다. 2024년 4월에는 멀티체인 기능의 일환으로 비트코인(Bitcoin, BTC) 테스트넷 지원이 추가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카르다노에서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DeFi)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지난달 레이스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도 출시되면서 사용자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이 확장을 통해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 내에서 직접 지갑 생성, ADA 스테이킹, dApp 연결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극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과거 호스킨슨이 XRP 커뮤니티와 날선 갈등을 벌였다. 하지만 호스킨슨은 지난해 리플랩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RLUSD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XRP에 대한 입장을 전환했고, 이후 XRP를 카르다노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매체는 ”호스킨슨은 최근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전문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라며 카르다노가 본격적으로 멀티체인 생태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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