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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병목' 관심 커지는데…원자재주도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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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병목' 관심 커지는데…원자재주도 뜰까

GPU 시대 넘어 전력·냉각·전선·ESS로 확산
美 전력 인프라…韓 전력기기·핵심 소재 부각
전력 인프라주가 주목받고 있다.사진= 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전력 인프라주가 주목받고 있다.사진= AI 생성 이미지
올 하반기 들어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이 반도체 중심에서 전력 인프라로 확산하면서, 관련 산업의 기반이 되는 원자재 업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6일 주요 외신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5년 485TWh에서 2030년 950TWh(테라와트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모델의 연산량이 폭증하면서 발전설비와 송배전망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력 병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연결을 위해 수년을 대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전력망(Grid)·광통신(Optics)·냉각(Cooling)·구리를 AI 인프라의 4대 병목 요인으로, 모건스탠리는 천연가스·에너지저장장치(ESS)·원자력, 오프그리드(자가발전) 옵션을 AI 전력 수요 대응 투자처로 짚었다.
구체적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발전설비 업체 GE버노바는 데이터센터 전기화 장비 수요 급증으로 대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전력관리·액체냉각 전문기업 버티브는 올해 들어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송배전망 구축 기업 콴타서비스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AI 전력 투자 확대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원자력과 차세대 발전 분야도 주목받는다.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빅테크와 장기 전력공급계약(PPA)을 확대하고 있으며, 비스트라에너지와 함께 대표적인 AI 전력 수혜주로 평가된다.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와 뉴스케일파워, 연료전지 업체 블룸에너지, 우라늄 생산기업 카메코도 관련 투자 대상으로 거론된다.

냉각 기술도 성장 분야로 꼽힌다. AI 서버의 발열이 커지면서 액체냉각과 침지냉각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버티브와 이튼, 슈나이더일렉트릭 등이 관련 기술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은 향후 전력망·광통신·냉각·구리·천연가스·ESS·원자력, 오프그리드(자가발전) 등을 AI 전력 수요 대응 투자처로 꼽고 있다./ AI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은 향후 전력망·광통신·냉각·구리·천연가스·ESS·원자력, 오프그리드(자가발전) 등을 AI 전력 수요 대응 투자처로 꼽고 있다./ AI생성 이미지

국내에서도 전력기기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대신증권은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종목으로 LS와 효성중공업을 꼽았다.

현재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은 미국 초고압 송전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잇따라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전선과 LS도 AI 데이터센터용 전선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과 원전 기자재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원자재 시장 역시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데이터센터와 송배전망 구축에 필수적인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장주기 ESS 확산으로 바나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프리포트 맥모란과 서던 코퍼, 바나듐 생산업체 라르고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의 경쟁력이 반도체 성능을 넘어 전력과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전력기기와 전선, 냉각, 원전, ESS뿐 아니라 구리와 바나듐 등 핵심 원자재까지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ETF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상장 AI 전력 테마 ETF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1조4000억원 넘게 늘었다. GE버노바·SMR·데이터센터 전력장비 등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순자산 9500억원대)와 34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액티브형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원자력 연료부터 송배전까지 아우르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주식형으로는 LS ELECTRIC·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비중이 65%에 달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를 비롯해 'RISE AI전력인프라',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 원전·SMR에 초점을 맞춘 'TIGER 미국AI전력SMR' 등이 거래되고 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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