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26) 메타… 빅테크의 아픈 손가락과 AI 제국의 꿈실리콘밸리의 거대한 수레바퀴를 굴리는 빅테크 제국들 가운데, 메타(Meta)만큼 극단적인 환호와 차가운 우려를 동시에 한몸에 받는 기업도 드물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이 탄탄한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라는 ‘비옥한 영토’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항해하고 있다면, 메타는 그동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디지털 광고 수입이라는 단일 엔진에 의존해 천문학적인 AI 반도체 수렵 전쟁을 해 왔다. 비용은 무제한에 가깝게 투입되는데, 고유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B2B Cloud)은 존재하지 않는다. 메타버스와 AI에 매년 수십2026.07.31 00:00
플로리다주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팔메토 고등학교(Palmetto High School)의 졸업식장. 수석 졸업생으로 무대에 오른 한 소년의 손에는 꼬깃꼬깃 구겨진 원고가 들려 있었다. 마른 체격에 앳된 얼굴을 한 그 소년은 마이크 앞에 서서 전 세계의 어른들을 향해 상식을 깨부수는 폭탄 선언을 던졌다."인류의 미래는 이 지구상에 없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거대한 자연공원으로 보존하고, 인류의 거주지와 산업 시설을 모두 우주로 옮겨야 합니다."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철없는 소년의 공상 과학 소설 같은 대사에 누군가는 실소를 터뜨렸고, 누군가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그 소년은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별2026.07.30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24) YMTC(양쯔메모리)와 CXMT(창신메모리), 중국 반도체 굴기의 두 야심과 한국 메모리의 위기중국은 공산당 일당 독재 국가이다. 나라 경제도 공산당이 직접 영도하고 있다. 경제의 판도는 물론이고 기업의 운명도 사실상 공산당이 쥐고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공산당 최고 수뇌부가 기업의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의미가 자못 크다.2018년 4월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생산 공장 현장에 최고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부품 공급 중단 제재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술 봉쇄의 포문을 열었던 바로 그 시점2026.07.29 00:00
[김대호 진단] 글로벌 반도체 패권의 숨은 실세: ASML과 EUV 잔혹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드는 경련의 근원지는 뜻밖에도 상하이의 한 조용한 연구실이었다.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침지식(Immersion)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타전되자마자 글로벌 증시는 즉각 발작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독점 공급기업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절대적 지배자인 네덜란드 ASML의 주가는 암스테르담 및 뉴욕 증시에서 급락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주 전반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것은 절대 불가능해 보였던 'ASML의 독점 해자(Moat)'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시장의 극심한 공2026.07.28 00:00
김대호 박사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실리콘밸리의 역사는 야망과 배신, 그리고 권력의 재편으로 점룩되어 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문명사적 대전환의 기점에서 일어난 분열은 과거의 어떤 기술 혁명과도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팽창한 거대 유니콘이자 생성형 AI의 총아인 오픈AI(OpenAI). 그 화려한 왕좌의 내부에서, 모든 것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 폭풍의 진원지에 바로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la Amodei) 남매이다. 오픈AI의 연구 부사장(Vice President of Research)이자 핵심 브레인으로 GPT 시리즈의 뼈대를 완2026.07.27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⑱ AMD, 엔비디아 "게 섰거라"… 실리콘밸리 불사조의 반격"불사조(不死鳥)란 '죽지 않는 새(鳥)'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 속 피닉스(Phoenix)를 번역한 단어가 바로 불사조이다. 수백 년을 산 뒤 스스로 몸을 불태워 그 재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전설상의 새이다. 영원한 생명, 부활, 불굴의 의지를 상징한다.죽었다가도 또 살아나는 놀라운 생명력의 화신이다. 반도체의 본 고장 실리콘밸리에도 불사조가 있다. AMD가 그 불사조의 대명사이다..세계 반도체 잔혹사에서 AMD만큼 끊임없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부활을 거듭한 기업은 없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는 거대 공룡 인텔(Intel)의 그늘에 가려진2026.07.26 00:00
[김대호 진단] 초격차의 승부사들 : 반도체 기업 열전 (20회)딥시크(DeepSeek) : "공짜 AI"의 충격, 실리콘 밸리의 미소 뒤에 숨은 서늘한 공포2025년 1월 27일 월요일 아침 9시 3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벨이 울리자마자 뉴욕증시 월가 스크린은 핏빛 빨간색으로 도배되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무려 7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그때까지 수년째 거침없이 폭주하던 AI 제국의 황제, 엔비디아(NVIDIA) 주가는 하루 만에 17%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단 하루 사이 엔비디아 시가총액에서 날아간 돈만 무려 6,000억 달러. 미국 뉴욕 증시 역사상 단일 기업이 하루 만에 기록한 가장 거대한 시가총액 증발 사건이었다.이날2026.07.25 00:00
지중해를 향해 불어 드는 프랑스 남부의 차갑고 강렬한 북서풍을 ‘미스트랄(Mistral)’이라고 부른다. 이 바람이 지금 인공지능 혁명의 돌풍으로 세계를 흔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빅테크가 양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패권 전쟁터에서, 유럽 대륙이 자존심을 걸고 쏘아 올린 거대한 반격의 상징이자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이 바로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이다. 생성형 AI 시장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초격차 기술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샘 올트먼의 오픈AI(OpenAI)와 다리오 아모데이의 앤트로픽(Anthropic)이 수백억 달러의 거대 자본을 무기로 프론티어 AI 시장을 맹렬히 점유하는 동2026.07.24 00:00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AI 프로젝트 ‘문샷(Moonshot)’이 파격적인 기술적 성과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세에 나서면서 그동안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오픈AI(OpenAI)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증시 시장에서는 오픈AI의 독주 체제가 종식되고 진정한 치킨게임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의 최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로 거액을 집어넣었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의 주가가 시장에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생성형 AI의 핵심 거점이자 범용인공2026.07.23 17:10
기원전 3세기, 시라쿠사의 국왕 히에론 2세는 바닷가에 거대한 무역선 한 척을 띄워놓고 깊은 시름에 잠겨 있었다. 육중한 짐을 가득 실은 채 모래사장에 옴짝달싹 못 하고 얹혀버린 대형 선박을 바다로 되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장정과 소 떼를 동원해도 거함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때 천재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나타났다. 도르래와 지렛대로 연결된 기괴한 장치를 배에 연결한 뒤 살짝 당겼다.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수백 명이 덤벼도 움직이지 않던 거대한 무역선이 마치 평지를 굴러가는 수레처럼 부드럽게 바다를 향해 미끄러져 내려갔다. 아르키메데스의 말은 더 가관이었다. "나에게 서 있을 자리와 충분2026.07.23 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후 가장 먼저 만난 글로벌 기업인이 바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다. 트럼프는 2기 임기가 시작하자마자 거대 인공지능(AI) 합작법인 '스타게이트(Stargate)' 설립을 발표했다. 미국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에 최소 1,000억 달러에서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에 바로 손정의가 있다. 손정의 회장은 자본의 힘으로 글로벌 반도체 설계도와 공급망을 통통째로 쥐락펴락하는 거대한 막후 실력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던 변방의 기업에서 출발한 소프트뱅크는 이제 전 세계 인공지능과 반도체 생태계를 통제2026.07.22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16: 마벨(Marvell), CXL의 무서운 힘과 인공지능 영토 확장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위치한 마벨 테크놀로지 본사 1층 로비에 가죽 재킷을 입은 사내가 예고도 없이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이었다. 비서진도 대동하지 않은 채 사옥으로 걸어 들어온 그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마벨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황급히 내려와 그를 CEO 접견실로 안내하려 하자, 젠슨 황은 손을 가로저으며 "회의실로 가자"고 다그쳤다.당시 엔비디아는 H100과 차세대 블랙웰 칩을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는 거대한 재앙이 싹트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거대 테크 기업들2026.07.2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기업 열전 ⑮ 문샷(Moonshot) ... 시진핑의 꿈과 실리콘밸리 침공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이 열린 세계엑스포센터의 대강당은 기묘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으나 장내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의 무게를 바꾼 것은 한 청년의 등장이었다. 옅은 미소를 띤 채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온 1992년생의 젊은 과학자, 바로 문샷 AI(Moonshot AI, 중국명 月之暗면)의 창립자 양즈린(Yang Zhilin) CEO였다. 그가 스크린을 향해 손을 뻗자 대형 디스플레이에 거대한 숫자가 찍혔다. '2,800,000,000,000'. 무려 2조 8,000억 개의 매개변수(Parameter)를 가1
콜롬비아, KC-390 수송기 2대 최종계약…5000억원 규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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