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4 09:57
중국의 물난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큰 땅덩어리의 대부분이 물바다이다. 일본도 물난리에 지진여파까지, 대만은 한동안 가뭄으로 논밭에 제공해야할 물을 반도체 공장으로 공급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이상 기후의 여파는 앞으로도 매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우리들이 먹어야 할 식량의 공급문제다.중국은 우리나라 농산물의 4분의 1에 가까울 정도의 양을 공급해주었으나 이제는 점차 자국민을 위해서 공급할 식량마저 부족하여 엄청난 양의 농산물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할 정도에 이르렀다. 우리나라가 올해 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고추 등을 비롯한 채소2021.07.07 09:48
"동물의 생명은 가치가 있을까?" 요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화두다. 우리 집에는 아내와 나, 강아지 '세븐' 셋이 살고 있다. '세븐'과 우리는 의사소통도 되고 사랑도 주고받는다. 사람들 사이에 사랑을 주고받는 다섯 가지 언어에는 1)인정하는 말 2)함께 하는 시간 3)선물 4)봉사 5)육체적인 접촉이 있다. 그러면 강아지와 사람은 사랑하는 마음을 어떤 언어(몸짓언어 포함)로 주고받을까? 강아지와 사람 사이에도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가 있을까? 1)'인정하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 세븐, 껌 잘 씹네. 아이 착해~"하면 씹다가 남긴 개껌을 물고 우리 앞에서 보란 듯이 열심히 씹는다.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게 아니다. '세2021.06.23 08:38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좋은 식품을 먹으면 건강문제가 해결될까. 많은 사람들은 사실 이런 기대를 하고 건강식품을 선택한다. 홍삼제품을 먹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홍삼에 관한 좋은 효능이 담긴 논문이 발표되면 더욱 이런 생각에 도취된다. 식품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는 소화는 되지 않지만 체내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와 여러 가지 생리활성 기능을 지닌 유용한 물질들이 함께 혼재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서로 엉키고 결합되어 있어 이 부분을 끊어 분해시키는 효소에 의해 비로소 영양소를 이용할 수가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소화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되는 영양소가 허다하다.2021.06.09 08:31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영화 ‘노아’를 보게 되었는데, 유독 한 장면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노아가 가족들에게 방주를 짓는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우리 가족은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어. 무고한 자들(the innocent)의 구원자가 돼야 해.” “그게 누구죠?” “동물들(the animals).” “동물들은 왜 무고해요?” “에덴동산에서처럼 살고 있으니까.” 이 장면은 왜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았을까? 내 안의 무엇을 건드린 걸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조연이고, 인간보다 가치가 덜한 동물이 주연인 것 같아 불쾌감이 솟는다. 아마도 내 안에 꿋꿋이 살아있는 ‘인간중심주의’ 가치관을 건드려서인가보다. 몇 해 동안, 음식윤리는2021.05.26 08:51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균형이 참으로 중요하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이라면 먼저 유행에 뒤지지 않는 옷과 신발을 선택한다. 무엇보다도 피부 관리에 역점을 두고 좋은 화장품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머리카락에 대해서는 이발이나 미장원에서 펌을 하고 샴푸를 쓰는 정도다. 탈모가 생기지 않도록 세척도 중요하지만 모발의 건강과 두피 건강을 위한 영양공급은 소홀히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 한국인의 피부 관리에 관한 관심도는 세계 톱 수준인데 반해 헤어 관리에 관한 관심은 저개발 국가만도 못하다.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어야 아름다움이 탄생하는 데도 말이다. 아날로그 시대의 음악은 전2021.05.12 08:55
쓰는 대상이 '나'인 글에는 일기, 자서전 등이 있고, 대상이 '세상'인 글에는 신문 기사, 사설 등이 있으며, 쓰는 대상이 '나'와 '세상'인 글에는 수필 등이 있다. 그러면 쓰는 대상이 '나'도 '세상'도 아닌 글에는 어떤 글이 있을까? 우주나 신, 철학에 대한 글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식품칼럼에 주로 싣는 글의 대상은 무얼까? 아마도 대부분 '세상'이거나 '나'와 '세상'일 것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대상이 '나'도 아니고 '세상'도 아닌 식품칼럼 글을 쓸 수는 없을까? 한번 시도해보기로 하자. 우리는 매일 먹는다. 먹어야 산다.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먹을거리는 우리처럼 엄연히 살아있는 생명체다. 우리는2021.04.28 08:51
먹고 살기 힘든 요즘, 이런 제목은 관심도 끌지 못하고 짜증만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도 범죄는 멈추지 않는다. 그 범죄의 대부분은 개인이나 집단의 윤리 수준을 높이면 예방할 수 있고, 음식 관련 범죄 예방에도 음식윤리가 중요하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처리하면 안전하므로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 안전하다고? DDT나 가습기 살균제도 안전하다고 했지만, 실제로 암이나 폐질환을 유발했다.일본의 고속성장 추진 시절, 1951년부터 1968년까지 17년간 메틸수은이 섞인 오염수를 미나마타만에 방류했다. 그 결과 2000년 2,568억엔, 2010년 1,473억엔을 미나마타병 배상금으로 지급했고, 생태‧환경 회2021.04.14 08:49
식품의 유통기한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는 요인은 안전성과 더불어 맛의 변질이다. 안전성의 경우 저장 유통기간 중에 유해한 미생물이 번식할 수가 있고 이것이 결국 인체 건강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은 먹을 먹이가 있고 수분이 충분한 가운데 온도가 적절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예를 들어 일터에 나가셔야 하는 어머님이 새벽에 만들어주신 김밥을 가지고 소풍을 가서 점심시간이 된 줄도 모르고 놀다가 늦게 김밥을 먹으면 배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김밥속의 세균이 증식하기에 충분한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균의 번식이 용이한 식품들 이를테면 육류나 생선류2021.03.31 09:16
최근 TV와 신문에서 '총알 오징어'를 보도하면서 '음식윤리'가 중요함을 언급했다. 필자는 음식윤리 강의를 시작한 지 십여 년 만에, 공영방송 뉴스와 주요일간지 보도에서 처음으로(?) 음식윤리라는 말을 들었다. 오랜 '광야의 외침'이었기에 감개무량할 수밖에…. 줄어드는 국내 오징어 자원의 보호와 회복을 위해,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오징어의 총허용 어획량을 8만5930t으로, 오징어 금어기를 4~5월로, 어획 금지 길이를 12㎝에서 15㎝로, 소비자와 유통업계 등과 함께 총알 오징어 유통근절방안을 수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총알 오징어를 검색해보면, '총알 오징어 먹지 마세요'도 있지만, '총알2021.03.17 09:23
씨줄과 날줄로 천을 짜듯, 인생은 재미와 의미가 어우러질 때 뭔가 이루어진다. 너무 재미나 피곤한 줄 모르는 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때도 있고, 의미는 있지만 싫은 일에서 새로운 재미를 맛볼 때도 있다. 오늘 이야기는 재미 삼아 도루묵의 어원에서 시작해 본다. 어떤 의미가 있을지 기대해 보자.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임진왜란 때 피난 길에서 선조 임금은 ‘목’이라는 생선을 맛있게 먹었다. 그 맛에 걸맞게 생선의 이름을 “은어(銀魚)라고 하라”고 했다. 대궐로 돌아온 임금은 예전처럼 산해진미를 먹었는데, 어느 날 불현듯 피난 길 은어가 떠올랐다. 하지만 임금이 다시 먹어본 은어의 맛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실망2021.03.03 09:11
K-팝, K-컬처, K-뮤비, K-드라마에 이어 K-푸드까지 온갖 한국적인 것들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21세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000년 전부터 K-푸드로 세계인들이 찾았던 식품이 있었으니 바로 인삼이다. 고려 인삼의 효과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지방까지도 알려진 세계적으로 이름난 식품이었다. 이런 인기 있는 한국의 인삼에 도전을 내걸고 중국 대학에서는 고려인삼에 관한 논문 편수의 수십 배나 많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고려인삼이라는 말보다는 아시아 인삼이라는 단어를 씀으로써 고려인삼에 대한 중요도를 희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마켓 쉐어 면에서도 고려인삼보다도 중화인삼의 유통2021.02.17 10:31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채소에 소금을 넣어 저장할 줄 알았고, 그 채소절임이 민족이나 지역별로 고유한 음식으로 진화했다. 이 가운데 자연발효를 이용한 김치는 개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한국인의 음식이다. 국수는 기원전 6000년~5000년경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지중해와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이 가운데 파스타는 개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탈리아인의 음식이다. 국제 파스타 협회(International Pasta Association)에 따르면, 듀럼 밀로 만드는 파스타는 ‘마르코 폴로’와 무관하게 아랍인 지배 시기의 시칠리아에서 제조되었다. 김치와 파스타는 각각 한국과 이탈리아의 고유한 로컬 푸드면서 글로컬 푸드(glocal food2021.02.03 12:10
최근 중국의 한 유튜버가 김치 담그는 동영상에 ‘중식(Chinese Food)’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고 한다. 몰라서 그랬는지 알고도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과연 “김치가 한식인지? 중식인지?”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음식이 어느 국가나 민족의 음식인지 정체성을 가지려면, 1)현재성 2)대중성 3)주체성 4)고유성의 네 가지 객관적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김치도 네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한식인지 중식인지 정체성을 지닐 수 있고, 어느 하나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1)현재성은 현재 김치를 먹고 있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한국인은 과거는 물론 현재도 김치를 계속 먹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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