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EBS AI교육팀장 ‘5분 요약 유튜브’나 ‘완벽한 해설 영상’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아이는 화면 속 전문가가 쏟아내는 매끄러운 정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 명쾌한 풀이를 자기의 역량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는 뇌가 정보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며 느끼는 일종의 인지적 착시일 뿐이다. 타인의 완성된 사유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끝났다고 착각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수고로움을 외면하는 지적 게으름을 경험하는 것이다. 오늘날 인공지능(AI)이 내놓는 완벽한 결과물에 환호하는 상황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인공의 두뇌가 순식간에 추출한 매끄러운 최종안을 본인의 실력이라 여기며 ‘사고 정지’ 상태에2026.02.20 12:00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 장바구니 물가가 공포스럽다. 마트에 갈 때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생활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지 이미 오래다. 기업들은 으레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며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해 왔다. 그러나 국세청이 지난 9일 발표한 '4차 물가 불안 야기 탈세자 14개 업체 세무조사 착수'에서 그동안 세무조사 탈세 사례는 이들의 해명이 사기극에 가까웠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 물가 상승의 주범은 기업의 탐욕…오비맥주와 빙그레 사례 국세청은 20252026.02.19 14:09
국내 유통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회와 정부, 산업계, 업계 전문가들은 AI 활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 유통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는 마케팅뿐 아니라 물류, 제품 개발, 매장 운영 전반의 혁신을 촉진한다. 리테일 미디어 기반 고객 데이터 분석은 AI 시대 핵심 경쟁 전략으로 부상한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개인화 마케팅은 소비자 만족과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쇼핑 챗봇과 커머스 기능으로2026.02.19 09:00
명절 연휴 풍경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고향 집 거실에 모여 차례를 지내던 전통적인 모습 대신, 가족 단위 여행과 야외 여가 활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항과 관광지는 물론, 생활 체육 공간에서도 명절의 변화가 감지된다.최근에는 3대가 함께 파크골프장을 찾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와 손녀가 한 팀이 되어 코스를 도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잔디 위를 천천히 걸으며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모습은 명절이 ‘의무적인 방문’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명절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장거리 이동 대신 가까운 생활 체육시설을 찾는 가족도2026.02.18 19:25
마음속에 봄을 들이던 입춘도 지나고 남녘에선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도 간간이 날아오는데 내가 사는 이곳엔 여전히 겨울이 깊다. 산책길에 꽃나무 가지에 눈길을 주어봐도 어디에도 봄빛이 스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가로변의 벚나무들도 여전히 겨울잠에 취해 있는 듯 물을 길어 올리는 기미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일찍 꽃을 볼 욕심으로 꽃나무 가지를 꺾어 화병에 꽂을까 생각하며 개나리 울타리를 서성이다가 꽃 피지 않는 나무라도 해거리 중일지 모르니 함부로 꺾지 말라던 아버지 말씀이 생각나서 빈손으로 돌아섰다. 봄을 생각하면 까닭도 없이 자꾸만 달뜨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엔 시만 한 것도 없다. “꽃으로2026.02.18 19: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한동안 발작 증세를 보였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과 다우 그리고 S&P 500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직전까지 폭등한 금값과 은값은 돌연 폭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은값은 한꺼번에 30% 이상 꺼지기도 했다.유럽증시와 일본 도쿄 증시 그리고 코스닥 코스피도 크게 흔들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매도 폭탄이 터지기도 했다. 새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초강경 매파라는 시장 일각의 관측이 공포를 몰고온 것 이다.뉴욕증시에서는 모든 인간을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눠 분류2026.02.18 16:56
국내 바이오 제약기업은 주로 위탁개발생산(CDMO)이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주력해 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24년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중 한국 제품은 5개로 미국(4개)을 앞섰을 정도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효능이나 안전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분야에서도 셀트리온의 램시마SC가 FDA 허가를 받았을 정도다.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1999년 이후 25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은 제품은 38개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과 산업화 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못 미친 결과다. 국산 신약2026.02.18 16:52
미국 나스닥은 엔비디아·애플·테슬라 등 굴지의 혁신기업을 대표하는 시장이다.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꾸준히 끌어들여 기업가치를 크게 올린 결과, 나스닥지수는 1996년 이후 18배나 올랐다. 기술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나스닥과 달리 코스닥은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려면 코스피로 이탈하는 대형주를 붙잡고 이른바 동전주 등 실적 부실 업체를 퇴출시키는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1월 이후 부실기업 퇴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퇴출당한 기업은 38개 정도다. 코스닥 상장사 1719개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상장폐지 기준과 절차에 대한 개혁 속도를 높이겠다는 금융당국의2026.02.15 13:06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 매장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제수용품과 선물세트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판매대는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익숙한 질문이 맴돈다. 과연 믿고 구매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다.원산지 표시는 가격과 품질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약속이자 유통 질서를 지탱하는 기준이다. 이번에도 명절이 다가오면서 반복되는 '위반과 적발'이란 현실에 씁쓸함이 남는다.관계 기관들은 해마다 단속 강화와 특별 점검 계획을 밝힌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충분한지에 대해선 여전히 평가가 엇갈린다. 반복되는 논란은 관리의 빈틈2026.02.13 10:23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그동안 일부 자산가와 기업들은 위탁자와 수익자 파악이 까다로운 해외 신탁의 특성을 악용해 교묘하게 소득과 자산을 은닉하고 상속·증여세를 탈루해왔다.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진다. 국세청이 기존의 해외 주식, 부동산, 금융계좌 관리에 이어 '해외 신탁'까지 감시망을 넓혀 역외 탈세 루트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해외 신탁은 더 이상 조세회피처가 될 수 없다. 국세청은 자금 출처를 끝까지 캘 방침이다. '세금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성실신고하는 게 상책이다. ◇ 단 하루라도 보유했다면 신고 필수… "모르고 안 해도 처벌"당장 올해 6월 30일까지 거주자와 내국법인은 보유 중인 해외 신탁2026.02.12 13:14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 심야 온라인 주문 허용을 골자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며, 국내 유통 구조에 근본 변화가 예상된다. 오프라인 영업은 제한되지만 전자상거래 포장과 배송이 허용되며, 14년 만의 부분 규제 완화로 새벽 배송 시장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등장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가 보유한 약 400개 PP(Picking & Packing)센터가 즉시 새벽 배송 거점으로 전환될 수 있다. 점포 기반의 생활권 밀착도로 배송 속도와 비용 경쟁력이 개선되며, 별도 대규모 투자 없이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새벽 배송 경쟁 핵심은 신선식품이다. 산지 직거래와 자체 매입 역량을 갖춘2026.02.11 17:34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둘러싸고 빅테크 기업 간 자본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250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오라클을 비롯해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 분야 지출을 늘리는 중이다. 빅테크와 관련 기업이 올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는 자금은 약 7000억 달러 규모다. 현금으로는 투자자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채권 발행에 의존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AI 투자가 본격적인 차입 경쟁 단계로 진입한 모양새다. 대표적인 기업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다.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에 최대 1850억 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 3년간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2026.02.11 17:29
공정거래위원회의 통계에 나타난 우리나라 독과점 산업은 50개다. 독과점은 매출 1위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또는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다.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자동차를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나 각종 철강 제조업체 등이 대부분 독과점 구조다. 한 번 독과점 산업 구조를 만들면 좀처럼 바뀌지도 않는다. 5년 연속 독과점 산업으로 분류된 산업만 38개에 이를 정도다. 그렇다 보니 국내 전체 출하액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도 50% 이상이다. 3개 기업의 시장점유율 합계(CR3)는 90.7% 수준이다. 전체 광업·제조업 평균(42.0%)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게다가 모든 기업의 출하액 점유율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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