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6 06:05
사회에서 오랫동안 지켜와 그 사회 구성원들이 널리 인정하는 질서나 풍습. 관습(慣習)을 놓고 하는 말이다. 관습 가운데 악습도 존재한다. 어떤 악습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고쳐지지 않은 채 사회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뒤 사회 구성원들조차 감각이 무뎌져 사회 관습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런 폐단을 적폐(積弊)라고 한다. 적폐는 공평사회의 근간을 흔든다. '꼼수'가 난무하고 힘의 논리를 앞세운 갑을 관계가 묵인되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적폐는 마땅히 청산 대상이다. 소문만 무성하던 금융권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났다. 금융권의 적폐가 확인된 셈이다. KB국민 KEB하나은행은 이른바 'VIP 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했다. 리스트에2018.01.27 05:30
“춘제 특수요? 기대도 안 하고 있어요. 유커보다 싼커마케팅에 한참인걸요. 오뉴월은 돼야 유커가 돌아올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기대에 잔뜩 부풀었다. 조만간 중국인 단체여행객(유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업계에선 항공노선 확보와 패키지 구성 등에 시간이 걸려 중국 당국이 한국 방문 단체관광을 승인하기 시작하더라도 두세 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거기에 해빙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평창동계올림픽 마케팅 등이 집중 펼쳐질 경우 유커의 귀환 일정은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여전히 관련 업계는 혼란스럽다. 예상과 달리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2018.01.24 00:00
금융당국이 최저임금 인상안에 따른 지원 대책으로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냈다. 오는 7월 부터 카드수수료 원가 중 하나인 밴(VAN) 수수료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소액결제일수록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선,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소액결제 업종 약 10만개 가맹점이 평균 0.3% 포인트(약 200만∼300만원)의 수수료 인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카드수수료 부담 완화를 통해 소상공인의 마음을 달랬으나 카드업계의 현실은 다소 외면했다는 인상이다. 당국은 카드사는 소비자와 가맹점의 거래를 중계하는 만큼 가맹점의 경영 여건 개선 없이는 업계의 성장이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수수료를 인하했다2018.01.23 05:40
전자업계 1년 농사의 시작인 CES가 최근 폐막했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 ‘더 월’과 LG디스플레이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올해 CES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더 월 공개행사를 지켜본 관람객들은 ‘원더풀’, ‘판타스틱’ 등 감탄사를 연발했다. 146인치 제품인 더 월은 현재 일부 소비자에게 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1억원대를 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00년대 초반 각 가정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TV였다. 대화면이 유행하면서 흔히 말하는 배불뚝이(브라운관) TV의 덩치는 점점 커져갔다. 이후 디스플레이의 발달로2018.01.18 06:00
연일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논란이다.지난 연말에 이어 올해도 암호화폐 이슈가 식지 않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기성이 강해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일 쏟아지는 정부 및 각계의 강경 발언, 흙수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절규하는 청년들을 바라보며 걱정만 앞선다.기자는 2013년부터 비트코인 기사를 써왔다. 몇 년을 주시했지만 아직도 암호화폐의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증권시장처럼 재무제표가 딱 떨어지게 나오는 동네가 아니다. 이제 막 태동한 시장의 미래와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오래전부터 관련 기사를 써온 덕에 주위에서 문의를 많이 받는다. 덕분에 버블을 염려하는 사람들, 새로운 기술과 시2018.01.08 06:00
새해벽두부터 코스닥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일 800시대를 연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스닥 상승의 원동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대책에 대한 기대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눈에 띄는 내용은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다. 연기금뿐만아니라 기관 등 큰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스피에서 코스피·코스닥 혼합으로 벤치마크 지수를 변경하고 코스닥 투자형 위탁운용 유형 신설을 권고할 방침이다. IPO도 활성화된다. 적자기업이라도 과거의 실적보다 미래의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진입요건을 획기적으로 낮춰 혁신기업들2018.01.01 06:00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인천국제공항 내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에 대한 ‘연내 정규직화’ 합의안이 도출된 것.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 이를 실현하는 세부 과정에서 '노·사·정' 내 의견 충돌이 예상되고,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기존 정규직 노조와 이른바 '노노(勞勞) 갈등'이 이어질 수 있어 남은 과정의 험로가 예상된다. 인천공항 노사는 지난달 26일 사측 10명, 노조측 10명, 전문가 5명 등으로 구성된 ‘노사전협의회’에서 전체 1만명의 비정규직 직원 가운데 3000여 명을 공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비정규직 인원 7000여 명은 공사가 설립하는 자회사에 고용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2017.12.29 06:00
금융권 스튜어드십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선방은 KB금융이 날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연임을 확정 짓는 심층 면접 하루 전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입장을 밝혔다. 신한금융그룹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하나금융지주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스튜어드십을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선택을 넘어 의무로 특정하게 분위기를 몰고 간다는 논란도 있다. 그 논란의 중심에 국민연금이 있다. 국민연금은 내년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한다. 큰 저택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steward)처럼 기관투자자가 고객의 돈을 관리해준다는 데서 유래한 스튜어드십. 이름은 멋지고 그2017.12.28 10:28
“롯데가 지주회사 출범으로 힘차게 도약합니다. 더욱 투명해진 경영구조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함께 하는 나눔으로 보다 따뜻한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롯데의 약속입니다.” 롯데그룹의 기업 비전이다. 지난 10월 지주회사 출범을 전후해 선포한 이른바 ‘뉴롯데’의 미션이다.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법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자 뉴롯데로의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뉴롯데의 첫 단추로 롯데 유통 통합홍보실이 신설될 예정이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유통 BU는 산하 14개 계열사 가운데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4곳의 홍보실을 내년 초부터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2017.12.27 06:00
미국과 중국의 무역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의 반덤핑관세 판정을 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메틸이소부틸케톤(MIBK)에 최대 29.9%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 이 가운데 무역 공세를 피하거나 최종 판정에서 반덤핑관세가 낮아진 기업이 있다. 한화케미칼과 도레이케미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1월 중국이 발표한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관세 최종 판정에서 기존 관세율이 12.3%에서 8.9%로 조정됐다. 도레이케미칼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발표한 미세 데니어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반덤핑 조사에서 0%의 관세를 받았다.비결은 뭘까? 우선 버렸다. 두2017.12.27 00:00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정의한 대목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소비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유통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2018년부터 주 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 단축한다고 밝혀 업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법정 근로시간 40시간보다 5시간 짧은 것으로 국내 대기업 최초의 시도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부러움과 우려의2017.12.21 00:00
언더도그마(Underdogma). 약자(언더도그)가 힘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강자(오버도그)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고, 강자가 힘이 세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여기는 믿음이다. 최근 거센 논란이 된 한국 페미니즘도 언더도그마에 기반하고 있다. 남성은 강자라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여성은 약하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같은 행동을 해도 판단 잣대는 전혀 다르다. ‘그건 아니다’고 반박하려 하면 약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야만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힌다. KT의 최근 행보에도 언더도그마의 교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 KT는 SKT의 관로 훼손에는 ‘국가’를 빌어와 비난하지만 SKT가 임차한 강원도시2017.12.19 05:40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안전한 근무요건을 보장받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얼마 전 GS건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한국 타워크레인 조종사 노동조합(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조합원이 한 말이다. 그로부터 얼마 뒤, 다른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본인 회사 앞에서도 똑같은 시위가 이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로부터 며칠 뒤 관계자들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건설현장에서 노조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조합과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조합이 현장 타워크레인 설치 대수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얼마 전 시위도 원청을 압박하려는 의도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현장에서 이들은 ‘갑질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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