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6 18:15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주말 WTI는 6%나 올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했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일주일 새 40% 이상 올랐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지난 13일 하루에만 5.7%나 오르며 MWh당 56유로를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미 셰브론에 타마르 가스전 생산 중단을 요청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셰브론은 이스라엘 남부 해안에 위치한 타마르 가스전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여기서 생산한 천연가스는 주로 이집트와 요르단에 수출한다. 이집트는 수입한 천연가스를 LNG로 재가공해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이집트가 겨울 성수기에 수출하는 LNG는 330만 톤 규모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2023.10.15 16:08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중국 전기차 비중이 8%를 넘어서자 취한 조치다. 시장 점유율을 올린 20% 이상 저렴한 가격 이면에 보조금이 있다는 논리다. 당연히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해 말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히 철회했다는 이유에서다. 각국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은 종류만 5만 개다. 유럽의 자유무역 시장조사기구(GTA)의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 보조금 종류가 2.5배나 늘었다. 보조금 액수도 3년간 60% 정도 증가세다. 보조금을 받고 무역하는 비중은 10년 전의 30%에서 50%로 올라간 상태다. 각국이 보조금을 통해 수출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2023.10.15 16:07
반도체 경기가 저공비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95%나 감소한 것도 반도체 탓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3파전을 벌이는 DRAM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회복세다. 하지만 NAND 시장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 원인은 소비침체다. 반도체 60%를 소화하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판매가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의 경쟁사인 대만 TSMC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2분기 기준 TSMC의 시장 점유율은 59.6%인 데 비해 삼성은 12.3%다. 차이가 무려 47.3%p다. 첨단을 고집하는 삼성 반도체의 고객은 퀄컴 등 스마트폰 위주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고객을 가진 TSMC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2023.10.11 17:52
세계의 공장을 꿈꾸던 베트남 경제가 삐걱거리고 있다. 삼성 등 베트남을 중국 대체 시장으로 보고 진출한 한국과 일본 기업들도 요즘 추가 투자를 망설이는 형국이다. 올 3분기 베트남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성장률 3.7%에 그친 성장률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된 결과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목표 6.5~7% 달성은 어려워졌다. 경기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인한 수출 감소다. 특히 GDP의 40%를 차지하는 광공업과 건설 등 제조업이 저조하다. 제조업 부진으로 수출은 마이너스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0%나 줄었다. 3분기도 마이너스다. 수출 의존도가2023.10.11 17:48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지나친 관계 악화를 막으려는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미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축인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 중국도 경제 침체 국면에서 회복하려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필수적이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원내대표 등 미 상원 의원단을 직접 만나며 호의를 보였다. 현직 고위자 면담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상석에 앉아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맞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일렬로 마주 앉는2023.10.10 18:06
이집트와 시리아가 영토 회복을 기치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게 50년 전 이맘때의 일이다. 이른바 1973년 10월 6일 발발한 4차 중동 전쟁이다. 10월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는 3배나 폭등했다. 1차 오일쇼크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유혈 충돌이 진행 중이다. 이번 충돌은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국제 유가에 악재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올해 70만 배럴씩 증산하면서 미국에 이어 2대 공급국가로 부상한 상태다. 미국이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결과다. 게다가 이란은 2019년에도 예멘을 앞세워 사우디 유전 파괴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란2023.10.09 17:03
세계은행은 이달 초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4.4%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의 전망치인 4.8%보다 0.4%p 낮아진 수치다.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지 않고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등 구조적 요인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8월 말까지의 경제지표에서도 이런 기류는 뚜렷하다. 소비와 공업생산에서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투자와 수출은 모두 부진한 상태다. 경제성장 동력인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3.2%로 낮은 수준이다.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대외무역도 8월까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리를 내리면서 통화량(M2)을 GDP 대비 280% 넘게 늘렸는데도 CPI 물가는 0.5%2023.10.09 17:00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7일 4.5% 선을 돌파한 이후 5%대를 향하고 있는 상태다. 3일 기록한 4.8%는 16년 만의 최고치다. 한국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휴 직후 4%를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금리의 ‘벤치마커’ 역할을 하는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은 확장적 재정정책의 결과다. 통화 긴축 못지않게 정부지출 증가가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1년간 미국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물론 미 국채는 무위험 자산으로 통한다. 미국 정부 신용에 기반해서 발행한다는 점에서 최2023.10.04 18:05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일(현지 시간) 9월 한 달간 신차 판매량이 6만8961대로, 작년 같은 달(5만9465대)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9월 판매량으로 최고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 가운데 미국이 전체 비중의 23.5%를 차지해 한국(18.9%)을 제치고 최다 판매지역으로 떠올랐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제네시스의 선전은 현대차가 단지 가성비 높은 차가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는2023.10.04 18:0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이어 고환율까지 겹치는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엄습하는 것이다. 그동안 시장 예상이 빗나가면서 고금리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일 연 4.8%를 돌파해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 전후로 우유 등 식품값, 교통 요금, 유가 등이 속속 인상되면서 물가가 다시 뛸 조짐이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와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등 안팎으로 고물가 우려가 나온다. 연준 긴축과 채권 금리 상2023.10.03 17:0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에 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고 있다.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8.5원)보다 0.8원 오른 1349.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23일 1351.8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고이면서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Fed의 긴축 기조에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중국의 경기 둔화 등 강달러 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고환율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금융시장에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증시와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앞으로의 경제 여건을 선반영하는 지표다. 최2023.09.27 08:08
추석을 앞두고 정치권이 또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추석 민심을 잡아야 내년 총선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벌써 ‘선점’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다. 6일 동안의 ‘황금연휴’로 민심을 확실하게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민생 버스’를 타고 지방 현장을 찾는 전략도 동원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장관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민생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으로 주춤했던 더불어민주당도 민심을 놓칠 이유가 없다. ‘민생채움단’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2023.09.27 08:06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달 초 국회에서 “찬 바람 불수록, 3분기, 4분기로 갈수록 수출, 성장지표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되기 시작하는 초입 단계”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민간연구소의 분석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금융업종을 제외한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6으로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 지수는 기준선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기준선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그런데 10월 BSI는 기준선을 10포인트 가까이 밑돌았다. 9월의 96.9에 비해서는 6.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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