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2 11:38
지난 글에서 창의성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는 윌리엄메리대학교(College of William and Mary) 김경희 교수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총 정리해 최근에 펴낸 『미래의 교육』(예문아카이브, 2019)을 소개하였다. 김 교수에 의하면, 혁신의 3단계는 '창의적 풍토(Climate)'를 조성하는 1단계, '창의적 태도(Attitude)'를 기르는 2단계, 그리고 '창의적 사고(Thinking skill)'를 창의과정에 적용하는 3단계이다. 지난 글에서는 혁신의 3단계 중 첫째 단계인 '창의적 풍토'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번에는 두 번째 단계인 창의적 태도에 대해 소개한다. 혁신 3단계 '창의적 풍토' 등 적용 거쳐한 분야에서 호기심→흥미로 발전시켜■ 햇살2019.05.22 16:31
가면 갈수로 머리가 좋은 것, 즉 지능보다는 창의성(創意性)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은 이제 거의 상식에 가깝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입신(入神)’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바둑 9단도 1승밖에 올리지 못하고 4패를 하면서 더 이상 자연지능은 인공지능에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입증되었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를 비롯한 어느 조직에서도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성과를 올리려면 창의성을 계발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새로 취임한 고려대학교 정진택 총장도 개교 114주년 기념식사에서 “오늘날의 세상은 누가 새로운 것을 남보다 더2019.05.10 08:46
이제는 신성한 국회에서 사라졌는가 싶었던 추한 모습이 다시 연일 매스미디어를 통해 적나라하게 생중계 되다시피 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 불리는 국회에서,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보여주는 추태에 대해 국민들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정을 잘 이끌어갈 동량이라고 자신이 뽑은 사람들이니 더욱 그렇다. 더군다나 상대방이 잘못했고 자신은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이 된다. '새는 양 날개로 난다'는 말은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동들도 다 아는 말이다. 하지만 알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우리 국회에서는 어려운 것 같다. 우리 국회의2019.04.24 14:40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용모(容貌)이다. 같은 값이면 사람들은 당연히 매력적인 용모를 지닌 사람을 좋아한다. 대인관계에서 용모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후광효과’ 때문이다. ‘후광(後光)’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을 더욱 빛나게 하거나 두드러지게 하는 배경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후광효과는 배경효과라고도 할 수 있다. 한 사람을 평가하는 데 그 사람의 배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후광효과는 ‘한 가지 좋은 특성을 가진 대상은 또한 다른 좋은 성품들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현상이다. 즉, 대상의 두드러진 특2019.04.10 15:22
우리는 우리와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방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도 우리를 설득하여 자신의 편에 서게 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한다. 결국 우리의 사회생활은 서로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설득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전쟁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기는 쪽의 의견을 따르게 되어있는 전쟁터이다. 그래서 사회심리학에서는 처음에는 어떻게 상대방을 효율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설득당하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도 아울러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반설득(反說得)에 대한 연구는 흥미 있게도 한국전쟁의 여파로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에 참2019.03.27 16:41
구태여 실존주의와 같은 어려운 철학사조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인간의 삶은 근원적으로 불안한 것이라는 것은 시중의 장삼이사(張三李四)도 쉽게 알 수 있다. 신처럼 완전하지 못하면서도 끊임없이 신과 같이 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본질이 불안한 삶을 필연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피할 수 없는 불안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의 여부가 삶의 질과 양태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불안에 직면할 때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대응한다. 첫째는 그 불안을 회피하고 도망가는 것이다(flee). 길을 가다가 예상치 못한 뱀을 발견하게 된다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도망갈 것이다. 뱀이라는 불안2019.03.13 13:40
최근 한 사교모임에서 처음 만난 김철수(가명) 씨는 달콤한 멘트를 잘 날리는 낭만주의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는 외관상 보이는 대로 진정한 낭만주의자인지 아니면 여자만 보면 유혹하려는 바람둥이인지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또는 첫 모임에서 만난 이영희(가명) 씨는 빠른 결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팀을 운영할 때 함께 해도 괜찮은 믿음직한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팀원들을 이용하기만 하고 자신의 몫은 안 하는 뺀질이인지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특정한 인지적 도식의 본보기를 이용하여 사람이나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내는 행위는 모든 사회적 추론이나 행동에서 필수적이다. 다시 말하면 “그 사람(혹은 그 것)은2019.02.27 15:42
국가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외교적 혹은 경제적 정책을 수립할 때 정부가 자주 내세우는 근거는 많은 국민들이 찬성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 정책에 반대하는 측에서 내세우는 명분 또한 많은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것이다. 결국 어느 한 쪽 또는 양쪽 다 과장하고 틀린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일까? 물론 특정 목적을 위해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책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수의 정책입안자들은 실제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자신들과 같은 생각을 한다고 믿기도 한다. 문제해결(problem-solving) 활동은 전형적으로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동시에 주의 집중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2019.02.13 13:56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화 중에는 “신앙심이 깊다” 라든지 “믿음이 별로 없다”면서 특정인의 신앙심의 정도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신앙심이 ‘신이나 초자연적 절대자를 믿고 따르는 마음’이라면 당연히 그 마음의 강도가 강할 수도 있고 얕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신앙심이라는 것이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믿음체계, 행동, 종교나 교리에 대한 인지적 이해의 정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심리적 현상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평가에는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이 염려되기도 한다. 에모리(Emory)대학교 신학대학의 파울러(James Fowler, 1940-2015) 교수는 피아제(Jean Piaget)의2019.01.23 09:26
『어쩌다 한국인』이라는 책에서 저자인 고려대 심리학과 허태균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리학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바로 한국 사회는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으며, 그것도 질풍노도의 시기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지금 한국 사회는 마치 사춘기에 도달한 청소년들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는 새로운 자아정체감(自我正體感)을 확립하는 것이다.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발달의 과정에서 청소년기의 자아정체감 확립을 강조한 심리학자 에릭슨(Erik Erikson, 1902-1994)은 "자아정체감을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거대한 사회질서 속에2019.01.09 12:59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은 자신의 실존적 문제를 해결하고 삶과 죽음의 궁극적 의미를 발견하려는 본성을 가졌다고 전제한다면 사람은 본질적으로 '종교적 존재(Homo Religious)'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종교인' 또는 '무종교인'이라는 분류 자체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든지에 관계없이 종교적이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을 분류하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다. 호모(Homo)는 '순수하다'는 의미이고 사피엔스(Sapience)의 뜻은 '이성적'이다. 즉, 학명에 나타난 인간의 의미는 순수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생물이다. 아마 사람에게 순수하게 이성적이라는2018.12.26 08:44
로렌스 콜버그(Lawrence Kohlberg, 1927-1987)가 주장한 도덕적 추론발달의 과정과 각 단계의 특징을 설명하는 이론은 이미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윤리적 행동을 기반으로 하는 도덕적 추론이 여섯 단계의 정해진 발달구조 단계를 가진다. 각각의 단계마다 도덕적 딜레마에 처했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면서 인간의 도덕발달단계가 진행된다. 발달단계는 3수준, 6단계로 나뉜다. 제1수준은 인습 이전 수준(pre-conventional level), 제2수준은 인습 수준(conventional level), 제3수준은 인습 이후 수준(post-conventional level)이고, 1수준에 벌과 복종의 단계, 도구적 목적과 교환의 단계가, 2수준에 개인 간 상응적 기대, 관계, 동조의2018.12.12 11:05
지난 번에 콜버그(Kohlberg)의 도덕관 발달 연구를 소개하면서 도덕관이 어떤 단계를 거쳐서 발달하고, 또 각 발달단계의 특징이 어떤지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도덕관 발달과 관련하여 미진했던 몇 가지 중요한 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도덕관 발달은 일정한 순서를 거쳐 발전한다는 것이다. 아동은 언제나 1단계에서 2단계로, 그 다음 3단계로 진행해 나간다. 그들은 단계를 뛰어넘거나 뒤죽박죽된 순서로 나아가지 않는다. 모든 아동이 결과적으로 최상의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거쳐 간 단계 내에서는 순서대로 진행된다. 발달 순서가 일정하게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서 보다 살펴보아야 할 첫 번째 주제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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