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17:49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는 1276개다. 절반을 넘는 717개가 미국 기업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넘는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은 13개에 불과하다. 정부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26개의 예비 유니콘을 선정하고 7972억 원의 특별보증을 지원했는데도 성과는 미미하다. 코로나19 이후 4년간 229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미국과는 천양지차다. 한국에서 스타트업 성장을 가로막는 주된 요인은 기업 규모별로 가해지는 각종 규제다. 기업이 커질수록 규제에 노출되다 보니 스스로 몸집을 줄이는 ‘피터팬 증후군’까지 나타날 정도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인재와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싱가포르2025.12.09 17:45
전국 미분양주택은 10월 기준 6만9069가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도 2만8080가구에 이른다.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악성 미분양이 1년 전 1만8307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53%나 급증한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주택의 85%에 해당하는 2만3733가구는 지방에 몰려 있다.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이른바 서울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미분양으로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건설사의 현금 흐름이 꼬이기 시작하고, 비용 부담을 못 견디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분양 외2025.12.08 17:48
올해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낸 성과란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수출이 예상 밖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 반도체 산업이 있다. 산업통상부가 집계하는 15대 주력 품목의 올해 11월까지 수출액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나 늘었다. 반도체를 빼면 석유화학(-11.7%)·철강(-8.8%)·가전(-9.4%)·이차전지(-11.8%) 등 대부분 마이너스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이런 가운데 1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반도체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그나마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2025.12.08 17:44
한국경제인협회 자료를 보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25년 415만4000원으로 지난 5년간 62만7000원 올랐다. 연평균 상승률로 따지면 3.3%다. 하지만 월급에서 원천 징수되는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같은 기간 44만8000원에서 59만6000원으로 연평균 5.9% 상승했다. 월평균 실수령액 증가율은 2.9%에 그친 셈이다. 특히 근로소득세 상승률은 연평균 9.3%로 임금 상승률의 3배 수준이다.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장성 지출 증가율도 임금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게다가 필수 생계비 물가의 연평균 상승률은 3.9%다. 명목임금 상승률을 웃도는 생계 비용으로 인해 실질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특히 실생활과 밀접한 도시가스(72025.12.07 15:35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6600만 원 정도다. 1년 새 4.9%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가격이 5% 올랐다는 의미다. 이 중 부채를 제외한 평균 순자산은 4억714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한마디로 가구당 1억 원 가까운 빚을 내고 부동산 위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연간 7400만 원을 벌어 세금과 연금·사회보험료 등에 1400만 원, 가구당 대출이자 270만 원을 부담하는 게 평균 가구의 삶이다. 자산을 밀어 올린 핵심 요인은 부동산이다. 평균 부동산 자산은 3월 말 기준 4억298만 원이다.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1억6548만 원)도 1년 동안 7.5%나 올랐다. 금융자산(1억3690만 원2025.12.07 15:3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0.1%P 낮췄다. 잠재성장률 1.9%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세계경제 전망치와는 거리가 멀다. 제조업 투자 부진과 수출 위축 전망 때문에 728조 원에 이르는 확장 재정으로도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신호다. OECD도 관세협상 불확실성이나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 한국의 수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물가상승 압박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세계 8대 투자은행이 전망한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1.9%다. 한 달 전보다 0.1%P나 더 올라간 수치다. 환율이 3~6개월 시차를 두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전망치를2025.12.03 17:18
비상계엄이 한국 경제를 위기에 빠트린 지 1년째다. 역성장하던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에야 1.2%까지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이 의외로 호조를 보인 데다 지난해 12월 최저 수준이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달 112.4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계엄사태 이후 우려했던 한국의 대외 신뢰도도 최상위 등급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정부 예상보다 낮은 상태다. 올해 10대 제조업 국내 설비투자는 12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초 계획했던 것보다 3조 원 늘어난 규모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해외 투자를 늘린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10대 제조2025.12.03 17:10
727조9000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 예산안이 시한 내 처리된 것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첫해인 2014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재정수지를 개선하고 국정과제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여당과 두 해 연속 지역구 등 소요 예산을 놓칠 수 없었던 야당이 타협점을 찾은 결과다. 여야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1000억 원을 감액했다. 올해 예산보다 8.1%나 늘어난 규모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특히 선심성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금(1조1500억 원)과 국민성장 펀드(1조 원) 등은 그대로 반영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이나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미래세대 지원 사업에 대한 증액도 이뤄졌다2025.12.02 17:48
일본 엔화는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약세 기조다. 새 내각이 대규모 돈 풀기 정책을 결정하면서 달러당 157엔을 넘었다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155엔대로 하락한 상태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질 것을 예상해 엔화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현재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1.875%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초장기 40년물 채권금리도 역대 최고인 3.745%다. 일본 30년물과 10년물 채권금리 차이도 1.5%P 이상이다. 특히 기준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1.020%다. 17년 만에 연 1%를 넘어선 것이다. 일본 국채금리 상승은 1350억 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한 이후 본격화됐다. GDP의 약 250%에 이르2025.12.02 17:43
한국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10월 말 기준 2조6887억 달러(약 3951조447억 원)다. 1년 전의 1조7725억 달러와 비교하면 50% 이상 커진 규모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52개국 거래소 시총 139조3534억 달러 중 1.93%를 차지한다. 거래소 시총 순위로 따지면 12위다. 1년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스위스·북유럽·발트 3국과 호주를 제치고 4단계나 올라선 성적표다. 글로벌 시총 1위는 37조2247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나스닥이다.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치인 3.5배와 비교 불가다. 아시아 평균 2.2배와도 큰 차이고, 일본(1.7배)보다도 낮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2025.12.01 18:02
올해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데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세이기 때문이다. 올해 11월까지 주간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418원이다. 지난해보다 54원(4.0%) 높아진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례보고서를 보면 올해 달러 기준 한국의 명목 GDP는 1조8586억 달러로 추산했다. 지난해 1조8754억 달러보다 168억 달러(0.9%) 감소했다. 원화 기준 명목 GDP가 지난해 2557조 원에서 올해 2611조 원으로 2.1% 증가했으나 환율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내년 한국의 명목 GDP 예상치는 1조9366억 달러다. 하지만 원화 약세 추세가 이어지면 수정이2025.12.01 17:56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6000만 건 이상이다. 3379만 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고를 포함해 통신 3사와 카드사 등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바람에 국민 불안도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고는 쿠팡의 전 중국인 직원이 벌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경각심도 크다. 우리나라 대표 쇼핑 플랫폼의 사이버 보안 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난 데다 쇼핑 정보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쿠팡에서 유출한 3370만 명의 개인정보는 경제활동 인구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전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건수 3038만 건을 웃돈다. 지난 4월 SK텔레콤 서버가 해킹돼 2324만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