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17:51
엥겔계수는 가계의 식비 지출 비용이 전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대체로 후진국일수록 이 계수가 높다. 한국의 엥겔계수가 지난해 30%를 돌파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다 식료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만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비 지출에서 식비 지출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생활 여유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엥겔계수를 높인 요인은 외식과 배달 음식에 의존하는 등 생활양식 변화다. 지난 6년간 한국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25.4% 늘었다. 같은 기간 식비 지출은 35.4%나 증가해 24.5% 늘어난 소비 지출 증가율을 훨씬 앞섰다. 실제로 지난 6년간 집밥 지출을 뜻하는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2026.03.24 17:46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경고를 다시 5일간 유예했다.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개시했음을 처음 언급한 이후 나온 조치란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이란은 협상 사실을 부인하면서 공격 재발 방지 약속과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양측이 협상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듯하다. 외교적인 문제해결이냐 아니면 전쟁 확대냐의 기로에 선 모양새다. 전 세계의 관심사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경제 불안이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거론하면서 군사 압박 수위를 높2026.03.24 08:06
밤 9시, 경기도의 한 중소 제조업체 안전관리자 김 씨는 PC 앞에 앉아 있다. 내일 오전 감독 점검이 예정돼 있어서다. 위험성 평가서와 교육 이수 현황, 점검 일지를 정리해야 하는데 서류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최신 법령 개정 내용을 반영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같은 시각, 서울 저지대 상권의 배수구에는 낙엽과 생활 쓰레기가 쌓여 가고 있다. 내일 새벽 집중호우가 예보됐지만, 누구도 이 배수구를 점검하지 않는다. 오송 참사, 서울 반지하 침수 사망 사고, SPC 사고. 반복되는 중대재해 앞에서 우리 사회는 법 강화와 처벌을 외쳤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고, 처벌 사례도 늘었다. 그러나 사고는 멈추지 않는다.2026.03.23 18:18
국고보조금은 말 그대로 국가가 특정 사업을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이다. 기초생활급여 등 개인에게 지급하는 국가보조금은 1만3000가지에 이른다.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사업형 보조금은 종류만 22만6000개에 이를 정도다. 올해 본예산에서 편성한 국고보조금만 125조7000억 원 규모다. 여기에 지방보조금만 200억 원이 넘는다. 매년 국고보조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부정수급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감사원 감사로 코로나 지원금 부정사용이 적발됐던 2023년 부정사용액은 699억 원이다. 이후 2년간 부정수급액만 2052억 원이다.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 세금을 도둑질하다가 걸리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유다2026.03.23 18:12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집계한 한국의 지난해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 부문 신용은 6500조 원 규모다. 1년 만에 약 280조 원(4.5%) 늘어났다. 비금융 부문 신용은 정부·기업·가계 부채를 합친 국가 총부채 개념이다. 정부부채는 1년 전보다 9.8% 늘어난 1250조 원대고,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도 각각 3%와 3.6% 증가한 2342조 원과 2907조 원대를 기록했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0%로 집계됐다. 부채가 GDP의 2.5배에 이른 셈이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정부부채 비율은 48.6%다. 여전히 미국(122.8%)·일본(199.3%)·영국(81.1%)·독일(62.5%)·프랑스(110.4%) 등보다는 낮다. 그러나 확장 재정 정책 기조에2026.03.22 16:12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보면 블랙스톤이나 블랙록 등 주요 운용사의 사모대출 펀드에서 1분기 중 환매 요청한 금액만 101억 달러에 달했을 정도다. 이 중 환매해준 금액은 70% 수준이다. 글로벌 사모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2조100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신용 경색 신호로 읽힐 만하다. 사모대출 특성상 기업의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림자 금융으로도 불리는 사모대출은 2008년 이후 급성장 추세다. 대형 은행들이 자본 규제 부담으로 기업대출을 줄이자 사모펀드들이 그 공백을 메운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글로벌 사모 신용 규모는 2030년 4조 달러를 넘길 전2026.03.18 20:06
CJ올리브영이 지난해 매출 5조8335억 원을 기록했다.18일 CJ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2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447억 원으로 22.5%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8% 증가해 5547억 원으로 집계됐다.외국인 관광객 수요 급증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CJ올리브영의 매출은 2021년 2조 원을 달성한 뒤 2022년 2조7774억 원, 2023년 3조8611억 원, 2024년 4조7899억 원을 올리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CJ올리브영은 지난해 외국인 구매 금액 1조 원을 달성했으며 '오늘드림' 활성화 등 옴니채널 전략 고도화가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2026.03.18 19:41
중국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상업용 원유 비축분을 대량 방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의 1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중국 정유사들이 앞으로 4~6주 동안 하루 최대 100만배럴의 상업용 원유 비축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통신은 "중국은 1년이 넘게 원유를 비축해 왔으며 비상시를 대비해 활용 가능한 비축량을 약 14억배럴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특히 중국 남부의 정유사들이 공장 셧다운을 막기 위해 비축유 활용에 적극 나설 것이며 이 경우 전략 비축유 보다는 상업용 재고를 먼저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지리공간 분석업2026.03.18 17:47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지 3주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까지 연기하며 이란 내 반정부 봉기를 촉구하고 있으나 반응이 없는 듯하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공무원 교류조차 끊긴 이란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자 나토와 일본·한국 등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마저 호응이 없긴 마찬가지다. 독일과 캐나다·프랑스·호주는 아예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하려고 인명 피해 리스크를 감내하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중요하나 목적도 뚜렷하지 않은 중동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2026.03.17 17:49
전 세계 전기차(EV)용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곳은 중국이다.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87기가와트시(GWh)다. 1년 전보다 32% 늘어났다. 이 중 60%는 중국 기업 몫이다. 전기차 대수 기준으로 봐도 10대 기업 중 6개를 CATL·BYD 등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기준으로 보면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70.4%다. 중국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과 중국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빚어낸 성과다.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2021년 30%에서 2024년 15.3%로 준 것과 대조된다. 연평균 50%씩 성장하던 미국 EV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2% 성장에 그친 탓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2026.03.16 17:47
상업용 인테리어 시장에서 '시공 품질'을 논하는 목소리는 많다. 그러나 정작 고객이 거듭 피해를 입는 지점은 품질 이전 단계에 있다. 견적서 한 장, 자재 표기 한 줄이 만들어내는 정보 비대칭이다. 지난 십수년간 수천 건의 사후관리 현장을 직접 밟으며, 시공이 끝난 뒤에야 드러나는 문제들의 뿌리가 대부분 착공 이전에 심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목격해 왔다. 이 글은 그 현장 기록에서 출발한다. 가장 흔한 사례부터 짚겠다. 건물 창호 내부에 저렴한 단열 필름을 시공하는 관행이다. 복사열 차단을 이유로 창호 안쪽에 필름을 부착하는 사례가 많다. 열 흡수율이 높은 저가 필름을 내부에 붙이면 유리 사이 공기층이 팽창하면서 유리 파손2026.03.16 17:42
원화 가치는 지난 2주간 3.84%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3.29%)·엔화(-2.39%)·파운드(-1.85%)는 물론 대만 달러(-2.43%)·인도 루피(-1.69%) 등 아시아 주요 통화보다도 큰 하락폭이다. 원화 가치 하락폭은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폭 2.92%와도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주 기준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 폭이 16.1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화가 대표적인 위험자산 통화로 분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원인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 개방도가 큰 나라다. 세계 경기변동이나 글로벌 자본 흐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2026.03.15 16:33
미 무역대표부(USTR)가 슈퍼 301조로 불리는 조항을 근거로 한국 등 16개국에 대한 불공정 행위 조사에 나섰다. 미연방대법원이 무효 판결한 상호관세를 중장기적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이미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 관세를 부과 중이다. 하지만 무역법 122조는 150일간 부과 가능한 한시적 글로벌 관세다. 이를 대체할 중장기 수단으로 무역법 301조를 발동한 것이다.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정책이나 부당한 관행에 대해 무제한 보복관세 등으로 보복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 현안에서 비관세 장벽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조사 개시가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USTR은 홈2026.03.15 16:27
노동조합법 2, 3조를 개정한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 책임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노동쟁의 범위 확대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노동권 보호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점에서 의미도 크다. 하도급 기업 노조의 경우 법 시행을 기다렸다는 듯 원청에 교섭을 요구 중이다. 교섭 상대가 많아진 건설 조선 자동차 플랫폼 기업의 경우 대혼란에 처한 모양새다.문제는 현장에서의 준비 부족이다. 변화된 제도를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원청 기업이 수많은 하청기업 노조들과 일일이 교섭을 벌일 수도 없다. 교섭 요구를 다 수용하면 기업경영 자체가 불가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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