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신임 의장, 점도표 제출 거부 파격…선제적 지침 폐지 수순 밟나
18명 위원 중 9명 "올해 금리 더 올려야"…중동발 쇼크에 인하 기대감 물건너가
간소화된 성명서의 경고…물가 안정 가로막는 인하 암시 조항 통째로 증발
18명 위원 중 9명 "올해 금리 더 올려야"…중동발 쇼크에 인하 기대감 물건너가
간소화된 성명서의 경고…물가 안정 가로막는 인하 암시 조항 통째로 증발
이미지 확대보기17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 범위로 만장일치 동결했으나, 함께 공개된 점도표는 완전히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섰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연내 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위원 18명 중 9명 "추가 인상"…3월 ‘인하 전망’ 완전히 뒤집혔다
이번 점도표 취합에는 전체 19명의 위원 중 워시 의장을 제외한 18명만 참여했다. 결과는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전망치를 제출한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특히 이 중 6명은 ‘수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매파적 기조에 불을 붙였다. 반면 나머지 9명은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되거나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불과 지난 3월 전망과 비교해도 완전히 딴판이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내년 말까지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중간값을 유지했으나, 불과 몇 달 만에 기류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다만 2027년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현재 수준인 3.50%~3.75%로 유지됐다.
연준의 정책 방향 선회는 성명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준은 대폭 간소화된 이날 정책 성명서에서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담겨있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완화적 문구를 흔적도 없이 삭제했다.
워시 의장 "점도표 폐지 시사"…14년 만에 사라지나
이번 FOMC의 최대 이단아는 단연 케빈 워시 의장이었다. 워시 의장은 분기별로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해 발표하는 ‘점도표’ 도구 자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축소하겠다는 의중을 강하게 내비쳤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동료 위원들에게는 자유롭게 전망을 제시하라고 권장했지만, 나는 오랫동안 고수해 온 신념에 따라 어떠한 전망치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중앙은행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지표와 예측을 미리 알려준 뒤, 그 예측을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고수하는 ‘선제적 지침(포워드 가이던스)’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투명성이 가려지면서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 경제학자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점도표를 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라며 "이로 인해 시장이 연준의 향후 행보를 파악하기가 한층 더 까다로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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