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우리 골드뱅킹 잔액 1조9850억 원
연초 대비 4분의 1…금리 부담·증시 랠리에 둔화
연초 대비 4분의 1…금리 부담·증시 랠리에 둔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AI·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랠리가 맞물리면서 이자나 배당이 없는 금의 투자 매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연초 금값 상승 국면에서 은행권으로 몰렸던 개인 금 투자 수요가 최근 들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합산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1조9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이 2조 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골드뱅킹은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은행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파는 상품이다. 잔액은 투자자가 실제로 자금을 빼지 않더라도 금값 하락에 따라 보유 금 평가액이 줄면 함께 감소한다. 최근 잔액 감소는 금값 조정에 따른 평가액 하락과 일부 투자자의 환매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물 금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16일 기준 2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판매액이 900억 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골드바 판매액은 2~3월 500억 원대, 4월 400억 원대를 거쳐 최근까지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적인 배경은 금값 조정이다. 한국거래소 기준 KRX 금현물 가격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관련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 자금이 1500억원 넘게 빠져나갔다.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자나 배당이 없는 금의 상대적 매력도 약해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 가격은 지난주 한때 87만 원선까지 내려갔지만 이날 오전 92만8000원까지 반등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일부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 4월 100만 원을 넘어섰던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값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